마포문화재단 새얼굴 된 바리톤 박주성...“M아티스트를 성장의 계단으로 삼겠다”

국내 첫 공연장 상주음악가로 성악가 선정
​​​​​​​“내년 세차례 공연으로 도전적 모습 보일 것”

김일환 기자 승인 2024.11.28 14:18 | 최종 수정 2024.11.28 16:59 의견 0
바리톤 박주성이 마포문화재단의 2025 M 아티스트로 선정돼 내년 세차례 공연을 준비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M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돼 영광입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제가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마포문화재단의 2025 M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리톤 박주성이 28일 내년 포부를 밝혔다. M 아티스트는 매년 거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클래식 아티스트 1명을 선정해 여러 번의 공연을 통해 연주자의 다채로운 매력을 관객에게 알리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재단은 2023년 초대 M 아티스트로 피아니스트 김도현, 2024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을 선정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왔다.

비슷한 사례로 금호문화재단, 롯데콘서트홀 등이 상주음악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이 아닌 기초문화재단에서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마포문화재단이 유일하며, 국내에서 공연장 상주음악가로 성악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성은 “내년에 두 번의 리사이틀(4월23일·12월6일)과 한 번의 야외공연(8월23일)을 준비한다”라며 “마포문화재단이 제시하는 프로그램과 저의 도전을 함께 보여주는 M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8월 야외 공연 플랜도 살짝 공개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친근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곡, 시민들이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관객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주성은 2021년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영아티스트로 활동한 세계 성악계의 떠오르는 별이다. 그는 2021년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콩쿠르 본선에 한국 대표로 진출해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해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Operalia)’ 국제성악콩쿠르 3위, 2023년 빈에서 개최된 헬무트 도이치 독일 가곡 콩쿠르 2위에 입상하며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크리스티안 틸레만, 얍 판 츠베덴, 프란츠 벨저 뭬스트, 필립 요르단, 베르트랑 드 빌리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다양한 무대에 협연하며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는 “M 아티스트 제도를 통해 매년 뛰어난 음악성으로 장래가 촉망받는 연주자를 소개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성악가를 상주음악가로 선정해 클래식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연주자가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과 도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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