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합창’은 황수미·이아경·김성호·박종민...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9번’으로 2024 아듀

1부 하이든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연주
​​​​​​​19·20일 다채로운 선율로 겨울 낭만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4.12.10 09:22 의견 0
서울시향은 12월 19일과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 모습.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는 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소프라노 황수미·메조소프라노 이아경·테너 김성호·베이스 박종민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24 피날레 공연에서 ‘합창’을 노래한다.

서울시향은 12월 19일(목)과 20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를 개최한다.

1부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하이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한다. 이 곡은 하이든이 두 번째 런던 여행 중에 작곡한 105번 교향곡으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바순이 합주하는 협주곡으로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며,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긴밀한 대화와 균형 잡힌 사운드가 돋보인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경쾌한 리듬과 다채로운 선율로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2024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는 베토벤이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합창’이 초연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로 매년 12월이면 울려 퍼지는 합창 교향곡이 뜻 깊게 다가온다. 서울시향의 송년 대표 레퍼토리이자 가장 빠르게 매진되는 인기 프로그램 ‘합창 교향곡’을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풍부한 해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합창 교향곡은 베토벤이 생전에 쓴 마지막 교향곡으로 무려 30여 년에 걸쳐 완성했다.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4악장이 만들어지며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평화, 화합,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작품으로 인류의 역사적인 순간마다 연주되는 곡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성호, 베이스 박종민, 그리고 국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이 환희의 무대를 펼친다.

특히 네 명의 성악가의 독창과 합창이 등장하는 4악장이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백미다.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는 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라는 가사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가 전쟁의 공포와 불안한 상황에 있는 지금, 숭고한 기쁨의 노래를 찬미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으로 평화와 인류애를 되새기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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