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울예술단은 내년에 ‘전우치’와 ‘청사초롱 불 밝혀라’ 등 2편의 창작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또한 ‘천 개의 파랑’과 ‘윤동주, 달을 쏘다.’ 등 2편의 레퍼토리를 다시 공연한다.
먼저 2025년 상반기 시즌은 지난 5월 다채로운 감정선과 강렬한 메시지로 호평을 받았던 ‘천 개의 파랑’과 서울예술단 대표 흥행작으로 꼽히는 ‘윤동주, 달을 쏘다.’로 시작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우치’와 지난 6월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공모 선정작 낭독공연에서 최종 선정된 ‘청사초롱 불 밝혀라’ 등 2편의 신작을 준비한다.
지속해서 공연무대의 창작 범위를 넓혀가며 신선하고 다양한 한국적 소재와 주제의 공연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서울예술단은 내년에도 예술단의 창작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작들을 선보이며 보다 다채로운 시즌을 예고한다.
● 더욱 깊어진 감동·밀도 높은 무대 ‘천 개의 파랑’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선란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천 개의 파랑’(2월 22일~3월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2025년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작 김한솔, 작곡 박천휘.
지난 5월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은 ‘천 개의 파랑’은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가장 낮은 가능성에서 가장 큰 희망을 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공식 티켓 오픈은 12월 18일(수)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며 러닝타임은 165분(인터미션 20분 포함)이다.
●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윤동주, 달을 쏘다.’(5월 9일~1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새로워진 무대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대 속에서 누구보다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시인 겸 독립운동가 윤동주가 남긴 가슴 절절한 시와 치열했던 청춘의 순간들을 가무극으로 그린 작품이다. 극본·작사 한아름, 작곡·편곡 오상준.
이번 ‘윤동주, 달을 쏘다.’는 윤동주의 시를 가사로 만들어 노래하는 대신, 대사 속에 고스란히 풀어내어 고유의 서정성을 살려낸다. 특히 이번 시즌은 어두운 시대적 배경 속 윤동주의 내면적 갈등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더욱 실감 나게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무대 디자인을 통해 관객들이 더욱 작품에 몰입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공연의 미장센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 예술성에 화려함과 즐거움 더한 창작신작 ‘전우치’
내년 10월 창작신작 ‘전우치’(10월 25일~11월 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를 선보인다. 작품은 조선 중종 시대 실존 인물 전우치의 신비롭고 기이한 행적을 담은 여러 문헌·구비 설화를 판타지적 요소와 21세기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다. 작극 경민선, 작곡 황호준.
환술사로도 인식되며 도술을 통해 부패한 관료를 처벌하고 백성을 구제했던 영웅으로 평가되는 ‘전우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서울예술단의 색을 입혀 창작 가무극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번 창작 신작 ‘전우치’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무대와 음악, 춤을 결합한 예술 총체극으로, 장면마다 환술(幻術)의 형식이 독특하게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시각적·청각적·감각적 즐거움과 함께 현실을 초월한 예술적 상상력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전통·현대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도 ‘청사초롱 불 밝혀라’
지난 6월, 중견 예술가의 창작 및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최한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공모 선정작 낭독공연’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청사초롱 불 밝혀라’(11월 29일~12월 20일 국립정동극장)가 무대에 오른다. 민간 제작사와 공연 프로듀서, 서울예술단 관계자 등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인 만큼, 완성도 높은 창작 신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작 김정민, 작곡 성찬경.
‘청사초롱 불 밝혀라’는 조선 시대 최초의 웨딩 전문 업체 ‘청사초롱’이 주관하는 독특하고도 화려한 혼례식을 배경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의 예술성을 가미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도와 창작력 가득한 무대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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