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속 인물 깊이 분석하면 노래 더 잘나온다...‘예술은감자다’ 이색 발표회

성악가 연기 역량 강화 세미나 1월13일 개최
​​​​​​​6명 가수 출연해 노래·연기 선보이는 액팅랩

김일환 기자 승인 2025.01.09 14:18 의견 0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가 오는 1월 13일 서울 서초구 명달로 브라움홀 2관에서 단원을 위한 연기 역량 강화 세미나 ‘오페라 인물 분석과 적용’을 공개 개최한다. ⓒ예술은감자다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오페라와 같은 서양의 고전 음악극을 동시대 한국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재창조하는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가 오는 1월 13일(월)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명달로 브라움홀 2관에서 단원을 위한 연기 역량 강화 세미나 ‘오페라 인물 분석과 적용’을 공개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5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예술은감자다가 연 2회 실시하는 단원 역량 교육 프로그램인 ‘오페라 액팅랩’의 정기 발표회다. 오페라 속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이를 통해 성악 연주의 완성도를 높여 오페라 연기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6명의 성악가가 오페라의 극중 인물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재구성한 ‘인물의 고백’을 낭독한 뒤, 이어 노래와 함께 연기를 선보이는 독특한 형식으로 열린다.

발표될 작품과 극중 캐릭터는 푸치니 ‘나비부인’의 초초상, 베르디 ‘리골레토’의 질다, 토마 ‘햄릿’의 오필리어, 푸치니 ‘투란도트’의 류,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와 네모리노며 아리아 및 이중창으로 구성돼 있다. 오페라 전문 연출가 정선영이 직접 성악가들의 연구 과정을 지도했다. 출연진으로는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의 단원 소프라노 김현진, 이채영, 박준원(게스트), 여지영, 김영은과 테너 홍석현이 참여한다. 피아노 반주는 이채영.

관람 신청은 1월 12일(일)까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홈페이지 단원교육 탭에 게시된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는 한 입 물면 든든해지는 감자처럼, 예술은 사람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는 믿음을 공연 제작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하는 예술 단체다. 현 시대와 문화적·시대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전통 음악극(오페라, 판소리 등)을 관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2010년 설립됐다.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로는 지난 1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양촌리 러브 스캔들’, 조선시대로 초대된 ‘피가로 결혼’, 그리고 ‘오페라 하이라이트 페스타 I·II’등이 있다. 오페라 연기법에 대한 지속적 연구 활동과 함께 오페라를 우리나라의 전통 공연 방식인 마당놀이와 접목하거나 자막을 극적 공간 안으로 흡수시키는 등 다양하고 과감한 실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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