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김재영·바이올린 김영욱·비올라 김규현·첼로 이원해(왼쪽부터)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이 목프로덕션의 2025년 특별기획공연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를 수놓는다. ⓒ목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노부스 콰르텟, 에벤 콰르텟, 벨체아 콰르텟, 하겐 콰르텟 등 세계 최고 현악사중주 4팀이 목프로덕션의 2025년 특별기획공연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를 수놓는다.

한국 실내악 역사에서 ‘최초’ ‘시작’으로 통하는 노부스 콰르텟의 3월 8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의 감동이 올해를 달군다.

실내악의 명가 목프로덕션은 올해 정통과 내실을 화두 삼아 가장 ‘목(MOC)’다운 정체성 뚜렷한 기획으로 준비한 2025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 라인업을 3일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에선 바이올린 김재영·김영욱, 비올라 김규현, 첼로 이원해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뿐만 아니라 6년 만의 서울 리사이틀을 진행하는 에벤 콰르텟과 벨체아 콰르텟, 그리고 무려 9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하겐 콰르텟까지 총출동한다. 현역 스트링 콰르텟 팀들 중 세계 최정상으로 인정받는 네 팀의 리사이틀 무대가 3월, 4월, 11월에 걸쳐 관객을 만난다.

특히 첫 타자인 노부스 콰르텟은 5년의 기간 동안 진행한 무려 4차례의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사이클(멘델스존·쇼스타코비치·브람스·베토벤)을 비롯해 한국인 첫 런던 위그모어홀 상주음악가 선정, 런던 위그모어홀 한국인 최다 초청, 올해로 6장에 이른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등 말 그대로 ‘초인적이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행보를 이어왔다.

최초를 넘어 최고의 길을 걷고 있는 노부스 콰르텟의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이다. 브람스는 10~20곡의 현악사중주를 작곡했지만, 출판된 세 개의 현악사중주 외에는 대부분 폐기할 만큼 완벽주의자적 면모를 보여준다.

화려한 조성 변화와 빠른 알레그로의 1악장이 특징인 ‘현악사중주 1번 다단조(작품번호 51-1)’, 브람스의 친구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메인 모토였던 ‘자유롭지만 고독하게(Frei aber einsam)’의 머리글자를 딴 주제가 되풀이되는 특징을 가진 ‘현악사중주 2번 가단조(작품번호 51-2)’, 그리고 낭만주의적이며 가장 아름다운 실내악 작품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현악사중주 3번 내림나장조(작품번호 67)’까지 각각의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통일성과 안정감을 부여하는 구조를 통해 브람스의 완벽주의자 면모를 보여주는 현악사중주 전곡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공연과 동일한 음반 프로그램으로 오는 2월 14일 프랑스의 레이블사인 아파르테(Aparté)를 통해 팀의 6번째 인터내셔널 음반이 발매될 예정이다.

목프로덕션의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의 오프닝 무대이자 노부스 콰르텟의 브람스 음반 발매 기념이 될 이번 공연은 2월 25일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3월 1일 부천아트센터, 3월 8일 롯데콘서트홀, 3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4월 30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는 4월 3일 에벤 콰르텟, 4월 4일 벨체아 콰르텟, 11월 9일 대망의 하겐 콰르텟의 피날레 무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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