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퍼시픽 피아니스트 협회(PAPA)가 오는 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을 연다. ⓒ파파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아시아 각국의 저명한 피아니스트들이 모여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도모하는 ‘아시아 퍼시픽 피아니스트 협회(Pianists of Asia Pacific Association·PAPA)’가 오는 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을 연다.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차세대 피아니스트들의 글로벌 도약을 돕는 소중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의 한상일·이진상·함수연 교수를 비롯해 중국의 윤지에 첸·알빈 주·쉔 루, 그리고 홍콩의 레이첼 청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직접 피드백을 제공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노하우를 신예 피아니스트들과 나눈다.
2월 17일 한상일과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마스터클래스로 시작해 매일 오전에는 마스터클래스가, 오후에는 학생 음악회와 교수진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국제 콩쿠르와 시상식을 통해 아시아 피아노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들이 선발된다.
페스티벌 첫날인 17일 오후 8시 윤지에 첸과 함수연의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다. 두 사람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리스트의 강렬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쉔 루, 레이첼 청, 박수정, 알빈 주 등이 무대에 올라 음악적 역량을 펼친다.
특히 19일 오후 3시에 개최되는 영재 콘서트는 이번 페스티벌의 백미로 꼽힌다. 이 무대에는 떠오르는 영 아티스트인 한국의 남예서(14세·한상일 사사)와 중국의 치룬 저우(11세·윤지에 첸 사사)가 참여한다.
PAPA(파파)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다. 한상일 파파 대표는 “음악은 국경을 초월하는 언어다”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아시아 음악가들의 역량을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영재 콘서트는 단순한 무대 경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젊은 음악가들이 서로의 음악 세계를 교류하고 성장하는 귀중한 기회다”라며 “이번 무대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앞으로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스티벌을 통해 아시아 피아니스트들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양한 국가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5 PAPA 피아노 페스티벌은 아시아 피아니스트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연례 행사를 추진하며,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콘서트 투어를 통해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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