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겸 제10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강남심포니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데이비드 이(1988년생)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타이틀을 달고 취임연주회를 이끈다. 올해 37세 젊은 예술감독의 장대한 음악여정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로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지휘한다. 든든한 협연자도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로 호흡을 맞춘다.
강남심포니는 오는 2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0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포디움에 서는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은 강남문화재단의 공개채용을 거쳐 지난 1월 9일 위촉됐으며, 향후 2년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은 뉴잉글랜드음악원 및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부터 5년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등 다수의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다.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청교도’ 등 오페라 지휘자로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이 첫 번째 정기연주회 겸 취임 연주회를 위해 선정한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다.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장대한 음악적 여정을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간 두 거장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통해 올해로 창단 28년을 맞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시대로 이끄는 예술감독으로서의 포부를 진중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한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이(왼쪽)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겸 제10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한다. ⓒ강남심포니 제공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적인 음악가’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취임 연주회의 협연으로 함께한다. 이진상은 2009년 국제적 명성의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그리고 청중상 등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자리 잡았다.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08년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한 바 있으며, 2015년부터 독일 본을 중심으로 한 ‘베토벤 트리오 본’의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피아니스트로서의 원숙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만큼, 30대 지휘자인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과 다른 시‧도립교향악단에 비해 젊고 유연한 사운드를 가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의 음악적 진취성과 피아니즘(피아노를 연주하는 기법)을 신선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해석과 연주로 선사한다.
2부에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그가 20대에서 40대에 걸쳐 20년 이상 작업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치밀하면서도 견고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모두 9개의 교향곡을 남기고 떠난 베토벤의 영향을 받아 ‘고난과 시련을 견디고 환희로’ 전진하는 듯한 극적 전개를 보이고 있으며,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의 철학적 해석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선율이 탄탄한 앙상블을 이룬 가운데 제4대 예술감독 시기를 맞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전진과 도약을 향한 음악적 비전과 리더십을 제시할 것이다.
취학아동 이상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남문화재단 예술단지원팀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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