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재욱이 신작 한국 가곡 ‘메밀꽃 밭에서’를 발매했다. ⓒ마이뮤직스튜디오 발매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달빛 아래 그대 발자욱 소리인가/ 가만히 기대어 귀기울여보니/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소리네/ 내 님은 보이지 않네/ 메밀꽃 밭에서 사랑을 맹세한/ 님은 왜 못오시는지/ 달빛에 하얀 송이 꽃송이/ 그댈 기다리는데”
테너 이재욱이 신작 한국 가곡 ‘메밀꽃 밭에서’를 지난 6일 발매했다. 이재욱은 미대와 음대에서 미술과 성악을 모두 전공한 성악가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우리 가곡의 명맥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꾸준히 가곡과 오페라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재욱은 2025년 새해를 맞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듣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친밀한 가곡 ‘메밀꽃 밭에서’를 음반 기획·제작·유통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오픈플랫폼 ‘마이뮤직스튜디오’를 통해 디지털 싱글로 선보였다.
그는 한국 창작가곡의 선구자 고 이수인 선생이 한국 가곡의 미래로 선택한 대표 성악가다. 이미 수많은 공연과 음반을 통해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며 특히 국내와 더불어 중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는 ‘K 성악가’다.
이재욱은 그동안 그 어느 성악가들보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곡을 국내외 많은 무대에서 선보였다. 3·1절 100주년 기념곡 ‘빛에 빛이여’(고대인 곡)와 ‘너의 노래를 들려줘’(정보형 곡) 등 크로스오버 한국 가곡을 공개하며 클래식이 좀 더 대중적인 친근함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가곡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그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무대 활동이 멈추었을 무렵, 한국 가곡이 오프라인 무대를 통해서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쉽고 친밀하게 접근되어 음원만으로도 자주 청취되고 불릴 수 있는 ‘대중가곡’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장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이번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메밀꽃 밭에서’는 이재욱의 그의 의지를 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반영하고 있는 곡이다.
이재욱의 ‘메밀꽃 밭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그의 고되지만 올곧은 삶의 행보를 지켜보며 그의 긴 음악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 작곡가 ‘태인’이 작곡했으며, 인생의 선배로서 평생 희생과 봉사의 삶을 실천해온 70대의 신예작가 ‘원도’가 작사했다.
작사가 원도와 작곡가 태인은 이재욱의 위와 같은 생각을 듣고 감동해 ‘한국 대중가곡’의 대표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뜻을 같이했고, 가사를 통해 사랑의 약속이 남겨진 아름다운 메밀꽃 밭을 섬세하고 기품 있게 시각화해 표현해 냈으며, 클래식한 서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마치 K팝의 후크 부분을 듣는 듯한 메인 멜로디를 창작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그야말로 모든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의 이재욱표 ‘대중가곡’을 완성했다.
‘메밀꽃 밭에서’는 20인 오케스트라와 현역 성악 후배들의 콰이어가 결합돼 웅장하게 편곡 연주됐으며, 이재욱의 섬세하고도 파워풀한 목소리를 만나 그 감동을 배가시킨다.
가곡적 발성이 탁월해 이수인 선생이 생전에 직접 그를 찾아가 앨범을 제안했을 정도로 서정성과 힘을 모두 갖춘 그의 목소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진정으로 그가 꿈꾸는 ‘한국 대중가곡’ 선도자로서의 큰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음원발매는 누구나 개인이 앨범을 제작하고 세계 100여개 국가에 앨범을 발매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마이뮤직 스튜디오를 통해 진행됐다. 스포티파이, 유튜브, 애플뮤직, 멜론 등을 통해 세계로 동시에 릴리스돼 그의 음악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K가곡, 대중가곡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며 멋진 음악 선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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