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안종도와 에나 우토타니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오는 4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국과 독일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일본 주요 도시 및 해외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에나 우오타니가 오는 4월 9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1부는 일본의 전통 선율로 일본의 사계절 모습을 그려낸 아키라 미요시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노래의 사계’로 시작한다.

이어 한국 작곡가 손일훈과 일본 작곡가 아키오 야수라오카가 상대국의 전통음악, 도시,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정서를 한 자리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가 뜨기 직전 또는 지고 난 직후의 짧은 시간대인 블루아워 순간에 촬영한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트리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손일훈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스카이트리의 블루 아워’를 연주한다. 그리고 한국 전통음악의 요소 중 리듬, 즉 장단에서 큰 매력을 느껴 탄생한 아키오 야수라오카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장단 노리를 들려준다.

이 두 곡은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위촉한 곡으로 지난해 일본 산토리홀의 블루 로즈홀에서 세계 초연됐으며, 이번 듀오 리사이틀을 통해 한국 초연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의 종교적·신비주의적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대표곡 ‘아멘의 환영’이 연주된다. 총 7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시앙이 상상한 우주의 창조에서 영원의 완성까지의 여정을 그려낸 곡으로 현대 피아노 듀오 레퍼토리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종도와 에나 우오타니가 만들어 낼 한일 양국의 정서적 교류의 시간은 두 피아니스트와 더불어 작곡가 손일훈, 아키오 야수라오카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관객들에게 프로그램을 더욱 깊고 온전하게 만끽할 수 있는 시간과 감동을 전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연주 ‘안종도 & 에나 우오타니 듀오 리사이틀’ 티켓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선예매 오픈 2월 26일 오후 3시, 일반예매 오픈 2월 27일 오후 3시.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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