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그룹과 고양문화재단이 오는 4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연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사진)이 협연한다. ⓒ고양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민간기업이 국내 최초로 해외 유명 교향악단을 초청해 공연한다. SDG 그룹(성대근 회장)과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남현)은 중동을 대표하는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연다.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번 무대는 오는 4월 13일(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다. 윌슨 응이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한다.
그동안 해외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은 공공기관이나 대형 기획사의 초청, 그리고 대기업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SDG그룹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교향악단과 협업하며, 단순한 후원을 넘어 문화 예술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과 아랍 간 문화 교류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30개국에서 선발된 9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세계적 단체로, 아랍과 서양 음악의 융합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이자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윌슨 응이 지휘를 맡는다. 그는 “50년 동안 본 적 없는 잠재력을 가진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자랑한다.
협연자로는 2021년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재홍이 나선다.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Op.18’를 연주하며,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카타르 재단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세이카 힌트 빈트 하마드 알 싸니 공주(카타르 재단 부의장·대표)가 특별 초청 인사로 참석이 예정돼 있어 공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문화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SDG 그룹은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 예술 지원 확대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며, 민간기업의 주도적 문화 외교 모델을 제시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다.
/eunki@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