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빅히트한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이 오는 5월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한국 초연된다. ⓒ코레아뮤저 제공


[클래시비즈 김일환 기자]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는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매년 8월에 3~4주 동안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예술 축제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수만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어 수천 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 축제에서 2022년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까지 무려 3년 연속 ‘프린지 퍼스트 어워드(Fringe First Award)’를 수상한 연극이 한국 초연된다. 오는 5월 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원제 ‘A Letter To Lyndon B Johnson or God: Whoever Reads This First’)이다.

작품을 쓰고 주인공까지 맡은 재기 넘치고 열정적인 젊은 두 아티스트, 클로이 라이스와 나타샤 롤랜드는 뉴욕에서 10년 이상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퍼포머다. 두 사람은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의 히트에 힘입어 2월에는 뉴욕 ‘소호 플레이하우스’에서, 3월에는 런던 ‘소호씨어터’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에서도 5월에 공연한다.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은 2인극으로 스토리텔링과 광대극을 기반으로 한 피지컬 연극이다. 클로이와 나타샤가 보여주는 무대는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소년들의 성장과 현실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 현재를 관통하는 공감을 자아내게 하고, 소년에게 강요되는 이데올로기와 모랄리티에 관한 성찰은 우리에게 저릿저릿한 여운과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남긴다.

이번 연극은 클로이와 나타샤의 원작과 캐스팅 그대로 직접 공연하는 오리지널 내한공연이다. 모든 대사가 영어로 진행되지만 한글 자막이 지원돼 영어에 대한 걱정 없이 편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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