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옥의 대가’ 서지민 작가(가운데)가 전시회장에서 탤런트 정한용(오른쪽), 딸 예명지 보석디자이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서지민작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은은한 색깔에 홀렸다.” 옥공예가 서지민(서울산업대 명예교수) 선생이 옥으로 만든 도장, 노리개, 가락지, 목걸이 등 작품 120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지난 5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코너갤러리 & 가회헌에서 열린 전시 ‘Green like Her, Shine like Oke(푸르를 녹, 빛날 옥)’을 방문한 사람들은 한국의 빛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서지민 작가는 ‘궁중옥(宮中玉)의 대가’로 불리며, 60년 가까이 궁중옥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장인정신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궁중옥의 품격과 깊이를 재조명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궁중옥의 대가’ 서지민 작가가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딸 보석디자이너 예명지, 성주재단 김영미 운영대표, 서 작가, 성주재단 추애주 대표. ⓒ서지민작가 제공
전시 기간 내내 자리를 지킨 작가는 방문객들에게 직접 작품을 설명해 주며 궁중옥의 매력을 어필했다. 또한 그동안 모은 신문·잡지의 기사 스크랩을 보여주며 옥공예의 역사를 브리핑하기도 했다.
서지민 작가의 예술적 DNA는 그의 딸인 예명지 보석디자이너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됐다. 예명지 디자이너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협업해 순금 밀로의 비너스 좌대를 디자인하는 등 세계 10대 글로벌 보석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공예에 현대 보석 디자인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시를 마친 뒤 서지민 작가와 예명지 디자이너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 전통 옥공예의 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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