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블랙이 오는 5월 3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시간을 달리는 실내악 시리즈 2’를 선보인다. ⓒ리음아트앤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앙상블 블랙이 오는 5월 31일(토)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시간을 달리는 실내악 시리즈 2’를 선보인다. 낭만주의의 거장 멘델스존(피아노 트리오 1번 d단조, Op.49)과 브루흐(8개의 소품, Op.83)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앙상블 블랙만의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해석으로 들려준다.

2015년 창단된 앙상블 블랙은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블랙’이라는 이름은 모든 멤버들이 검정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는 단순한 드레스코드를 넘어 관객들이 외적인 요소보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앙상블 블랙이 펼치는 ‘시간을 달리는 실내악 시리즈’는 시대별로 사랑받아 온 실내악 작품을 조명하는 음악회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낭만시대 음악이 지닌 감성과 서정성, 그리고 내면의 정서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기획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편성면에서도 기존의 트리오 구성(바이올린·첼로·피아노)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더해지면서 보다 더 풍성한 음향과 다채로운 색채를 구현한다.

멤버들은 모두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유정은 덕원예고·세종대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다. 군포필하모닉, 고양필하모닉 객원 단원을 역임했고 현재 의왕필하모닉, 서울그랜드필하모닉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연주는 호주 시드니 콘서바토리,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수석 졸업했다. 금천교향악단, 서울내셔널심포니, Ssol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Seoul Arte Musica 리더, 유나이티드 필하모닉과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비올리스트 강운지는 한양대 음대 실기 수석 입학 및 졸업했고 매네스 음대 석사 실기 전액장학생 출신이다. 음악저널콩쿠르, 코리아헤럴드신문사콩쿠르, 경원대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에서 1위 및 상위 입상했으며 현재 군포프라임필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첼리스트 연수진은 덕원예고, 한양대를 졸업했다. 아르츠심포니, 강동필하모닉, 하남필하모닉 객원 수석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챔버 첼로 수석 단원, 해피첼로앙상블 음악감독으로 다양한 음악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안선영은 이탈리아 로마 아카데미 최고연주자과정, 성신여대 대학원 반주학과를 졸업했다. 구리시교향악단, 우크라이나필, 서울 아르떼 뮤지카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대원여고, 선화예중·고, 고양예고, 인천예고,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 반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앙상블 블랙은 공연에 앞서 “멘델스존과 브루흐, 낭만시대의 두 거장의 숨결을 앙상블 블랙만의 소리로 풀어낼 예정이다”라며 “함께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듯, 음악이 전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티켓은 전석 3만원.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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