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정경과 국악인 지현아가 6월 5일 첫 ‘국악의 날’을 기념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음악을 넘나드는 새로운 해석의 ‘흥타령’을 발매했다. ⓒ오페라마예술경영연구소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올해부터 6월 5일은 ‘국악의 날’이다. ‘국악의 날’을 지정한 배경엔 국악의 기초를 다졌던 세종대왕의 정신이 담겨 있다. 세종대왕은 백성과 함께 즐기고자 음악 ‘여민락(與民樂)’을 직접 작곡했는데, ‘여민락’이 실록(세종실록 116권)에 처음 기록된 날이 1447년(세종 29년) 6월 5일(음력)이다. 그래서 6월 5일을 ‘국악의 날’로 지정했다.

바리톤 정경과 국악인 지현아가 첫 ‘국악의 날’을 기념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음악을 넘나드는 새로운 해석의 ‘흥타령’을 5일 발매했다. ‘흥타령’은 유튜브 뮤직, 멜론, 벅스 등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 동시 공개됐다.

웅혼한 성악의 울림과 서정적인 국악의 호소력이 어우러진 이번 협연은 전통 민요가 지닌 본연의 정(情)과 한(恨)에 현대 음악의 감성을 더해 한층 깊어진 예술적 울림을 전한다.

‘남도잡가(南道雜歌)’는 전라도 지방 소리꾼들에 의해 전승되어 온 전통 민요 모음곡으로,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지역의 감성과 기교를 담은 대표적인 민속예술이다. 그 중 이번에 재해석된 ‘흥타령’은 ‘육자배기’ ‘농부가’와 함께 남도잡가를 대표하는 곡이다. 슬픈 계면조 선율과 남도 특유의 시김새(장식음)가 인상적인 노래다.

무대 위에서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과 소통해 온 성악가 정경과 밀도 깊은 표현력을 지닌 국악인 지현아의 이번 콜라보는 작곡가 박세환의 편곡으로 국악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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