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과 강동문화재단은 ‘2025 서울시향 키즈 콘서트 - 클래식 음악 여행’을 오는 8월 9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강동문화재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도심 속 시원한 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2025 서울시향 키즈 콘서트 - 클래식 음악 여행’을 오는 8월 9일(토) 오후 2시와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 차웅이 지휘를 맡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상적인 클래식 음악 여행으로 펼쳐진다. 특히 협연자로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서 프랑스 피아니스트 줄리앙 코헨과 즉석 연주 영상으로 1억9000만 뷰를 기록하며 유튜브 스타로 주목받은 열한 살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무대에 오른다.
세계무대를 누비는 젊은 지휘자 차웅은 제11회 안토니오 페드로티 국제 지휘 콩쿠르 결선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 유일,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시향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한 지휘자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김연아는 2023년 주하이 모차르트 국제 청소년 콩쿠르 최연소 1위,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콩쿠르 1위 및 그랜드캐쉬상을 거머쥐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연주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영재 바이올리니스트다. 202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연아는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강동문화재단은 ‘2025 서울시향 키즈 콘서트 - 클래식 음악 여행’을 오는 8월 9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 ⓒ서울시향 제공
공연은 독일, 체코,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의 주요 4개국을 배경으로 호기심 많은 남매 서울이와 시향이가 엄마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간 장면으로 시작한다. 첫 곡이 연주되자 멋진 선율에 푹 빠진 두 친구에게 갑자기 소용돌이가 나타나 연주 중이던 지휘자의 악보가 날아가 버리고, 남매는 사라진 악보를 찾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첫 모험을 떠나게 된다.
서울시향의 웅장한 연주와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곁들여져 어린이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북돋우는 한편, 바쁜 일상 속 휴식이 필요한 부모들에게도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으로 서막이 오르며, 베토벤의 최고 역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9번 ‘합창’의 4악장이 이어진다. 또한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미국에서 받은 감흥과 고국 체코에 대한 향수를 절묘하게 그려낸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연주한다.
후반부는 스페인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색채, 열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파야의 ‘삼각 모자’ 모음곡 제1번 중 ‘밀러 부인의 춤’으로 시작한다. 이어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으로 협연을 선보인다. 또한 웅장하면서 서정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을 연주하며, 구스타브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중 ‘목성’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공연 관람은 6세(2020년 출생) 이상부터 가능하며, 티켓은 좌석 등급별 3만~5만원으로 강동아트센터 누리집과 고객센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kim67@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