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광복 79주년 기념음악회 모습.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월 15일(금)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1945년에 설립돼 창단 80주년을 맞는 서울시향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는 뜻 깊은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기념 음악회의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수열이 맡는다. 협연자로는 퀸 엘리자베스 등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과 악장을 역임한 거문고 오경자가 나서 시민들과 함께 광복의 기쁨과 감동을 나눈다.
첫 무대는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가 장식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등 다양한 매체에 자주 사용되며 대중에게도 친숙한 악장으로 말러의 섬세하고 심오한 내면적 정서를 가장 깊이 있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고독과 사랑, 치유와 회복, 희망의 정서를 함축하고 있어 깊은 울림과 여운을 준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광복 79주년 기념음악회 모습. ⓒ서울시향 제공
이어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인상주의 거장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한다. 라벨 특유의 색채감과 세련된 유머가 가득 담긴 명작으로 스페인 음악의 리듬감과 활기찬 재즈의 선율이 경쾌한 축제의 풍경으로 펼쳐지며 광복 80주년의 기쁨을 더해준다.
또한 서울시향의 연주로 옛 정취와 고즈넉한 자연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음악의 명인 정대석이 작곡한 거문고 협주곡 ‘수리재’를 오경자의 화려한 거문고 연주로 선사한다.
피날레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3, 4악장으로 장식한다. 러시아 압제에 대한 핀란드의 민족적 투쟁과 자유, 승리를 그린 작품으로 압도적인 감정의 고조와 장대한 마무리로 큰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가슴 벅찬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는 전석 초대 공연으로 진행되며, 오는 8월 8일(금) 오후 5시까지 서울시향 누리집을 통해 1인 2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입장권은 8월 15일(금) 당일 현장에서 배부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온라인 관계망(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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