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움문화는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어린이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이로움문화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어린이 여러분, 객석에만 앉아있지 말고 무대로 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거나 극 중 장면에 참여해 보세요.”
오페라 공연과 교육,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의 문화 감수성을 키워온 이로움문화가 올해도 ‘서울어린이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지휘자와 출연자로 나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서트가 펼쳐지고, 한국어 가사와 대사로 풀어낸 오페라를 공연한다. 어린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해 누구나 쉽게 즐기는 축제를 만드는 것.
이로움문화는 오는 9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3일간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어린이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모든 공연 및 체험은 무료다.
국내 최초 어린이 대상 오페라 축제인 서울어린이오페라페스티벌은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환경·예술·교육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무대 안팎에서 풍성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 9월 5일 갈라콘서트 ‘마법의 오페라 여행’
개막일인 5일(오후 7시)에는 기존의 갈라 콘서트 형식을 벗어나 어린이 관객이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거나 극 중 장면에 직접 참여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서트 ‘마법의 오페라 여행’이 펼쳐진다.
연출가 김지영의 대본으로 음악극 형식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김봉미 지휘자가 이끄는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지현·윤현정·김채선, 테너 김지현, 바리톤 유재언·김성결이 무대에 오른다. 극의 흐름은 배우 김다슬과 최병욱이 맡아 어린이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마법의 오페라 여행’은 세계 명작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와 장면들을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엮어내며, 어린이들을 환상의 음악 세계로 안내한다.
● 9월 6일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2회 공연
이로움문화는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어린이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이로움문화 제공
둘째 날인 6일에는 어린이 오페라의 대표작인 엔겔베르트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이 하루 두 차례(오후 3시·6시30분) 무대에 오른다. 정종수가 연출하는 이번 공연은 전막을 한국어 가사와 대사로 풀어내 어린이 관객들이 더욱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대에는 알록달록한 과자집과 마녀, 숲속 요정들이 등장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층 자극한다.
출연진으로는 헨젤 역에 신진희, 그레텔 역에 배보람, 엄마 역에 이정은, 아빠 역에 강동진, 마녀 역에 원유대가 나서며, 요정 역에는 임루와 허영서가 참여한다. 지휘 정소일, 연주 쏠필하모닉 오케스트트라. 또한 서울 고양YMCA합창단이 어린이 합창으로 무대에 힘을 보탠다.
● 9월 7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각색한 ‘네모리노의 꿈’
이로움문화는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어린이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이로움문화 제공
마지막 날인 7일(오후 4시)에는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명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70분으로 각색한 ‘네모리노의 꿈’이 김숙영 연출로 무대를 장식한다. 해학과 사랑이 어우러진 이야기 위에 경쾌한 음악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출연진으로는 아디나 역에 전은혜, 네모리노 역에 민현기, 벨코레 역에 김원, 둘카마라 역에 최공석, 자네타 역에 김민영이 출연한다. 중창 무대에는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하며, 음악감독 조선아가 전체 무대를 이끈다.
● 오페라와 함께하는 특별한 친환경 체험
공연 외에도 환경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바다유리 키링 만들기’에서는 해변에서 수거한 바다유리를 재활용해 나만의 키링을 제작하며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친환경 디퓨저 만들기’는 택배 포장재에 사용되는 젤을 활용해 특별한 디퓨저를 완성하는 체험이다. 또 ‘재활용 쓰레기 보물찾기’는 공연장에 오는 길에 재활용품을 주워오면 사탕을 선물 받는 이벤트로, 즐겁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오페라 교육, 오페라 의상 포토존, 종이 과자집 꾸미기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로움문화 김현정 대표는 “아이들이 오페라를 통해 감동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까지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im67@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