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누오보코랄페스티벌(Seoul Nuovo Choral Festival)’이 오는 12월 1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1층 아트홀 봄에서 열린다. ⓒ사색의향기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대와 경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서울 전역의 아마추어 합창단이 참여하는 생활문화 중심 축제 ‘서울누오보코랄페스티벌(Seoul Nuovo Choral Festival)’이 론칭한다. 세대·경험·배경이 서로 다른 시민들이 음악을 매개로 만나는 페스티벌이다. 어린이부터 청년, 중장년,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호흡하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향유하는 도시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색의향기는 오는 12월 12일(금) 서울시여성가족재단 1층 아트홀 봄에서 ‘2025 서울누오보코랄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서울시 민간축제지원 프로그램으로 후원을 받아 진행되며, 서울 시민들이 합창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시민문화축제로 도약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피렌체아트엑스포(Firenze Art Expo)’ 조직위원회와의 공식 제휴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욱 확장한다. 누오보코랄페스티벌집행위는 참가 합창단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우수 합창단에게 ‘피렌체아트엑스포 특별상’을 수여하며, 수상 단체에는 향후 피렌체아트엑스포 참가 시 피렌체시의 공식 초청장과 부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서울의 생활문화축제가 국제무대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시민 예술 활동이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페스티벌은 환경과 평화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시대적 메시지를 품은 곡 해석, 공동체적 가치를 담은 합창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이 사회와 연결되는 의미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전통 합창곡, 종교음악, 가곡합창뿐 아니라 민속·팝·현대합창, 아카펠라, 쇼콰이어 등 다양한 형식의 무대가 더해져 시민들이 합창 음악의 폭넓은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스티벌은 오후 2시와 오후 7시 30분, 두 차례로 진행된다. 낮 공연은 참여 여건이 비교적 자유로운 키즈·시니어 합창단, 저녁 공연은 청·장년 일반 합창단의 무대로 구성된다.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운영 방식은 서로 다른 시민들의 활동 시간대를 존중하면서도 한 축제 안에서 세대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
현재 집행위 측은 11월 30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의 자료를 접수받고 있다. 단체 소개, 지휘자 프로필, 단체 및 지휘자 사진, 공연 연혁, 연주 예정곡(곡명·작사·작곡·연주시간) 등 기본 정보를 제출하면 되며, 이는 공연 구성 및 프로그램 편성에 참고될 예정이다. 접수는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으며, 관련 문의는 서울누오보코랄페스티벌 집행위원회(02-543-7352)에서 안내하고 있다.
서울누오보코랄페스티벌 관계자는 “합창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울림을 만드는 예술이다”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음악을 통해 희망과 연대의 감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누오보코랄페스티벌은 합창이라는 공동체 예술을 기반으로, 시민의 문화적 참여를 확대하고 세대 간 화합을 촉진하는 서울형 생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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