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윤정희 방치는 거짓” 맞받아친 백건우...11일 귀국 예정대로 리사이틀

2월26일~3월14일 다섯차례 공연...하반기엔 모차르트 프로젝트 진행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09 15:53 | 최종 수정 2021.02.20 01:56 의견 0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논란이 된 가운데 윤정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오는 11일 귀국해 예정대로 리사이틀을 진행한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윤정희 방치는 거짓’이라고 맞받아친 백건우가 이달 국내무대에 오르는 등 연주활동을 이어간다.

피아니스트 백건우(75)는 아내인 배우 윤정희(77)의 치매 방치 의혹에 대해 강력 반박한 가운데 내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1일 귀국한다.

9일 백건우의 공연 기획사 빈체로 등에 따르면 백건우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방역절차에 따라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빈체로는 일단 백건우가 기자회견 등으로 국내에서 추가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빈체로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정희 방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반박문에는 윤정희가 딸 백진희의 옆집에서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청원 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도 모두 프랑스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에서 윤정희의 형제자매 3인이 낸 후견인 소송에서 승소한 사실도 알려졌다.

한편 데뷔 65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이번 논란에도 예정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계획한 다섯 차례의 전국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발매한 신보 ‘슈만’을 중심으로 오는 26일 대전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8일)을 거쳐 3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또한 3월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백건우는 원래 ‘시리즈의 피아니스트’다. 한 작곡가를 인간으로서 들여다보며 그의 삶을 이해해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벨 독주곡 전곡을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4곡),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쇼팽 녹턴 전곡(21곡) 등 한 작곡가의 특정 장르를 연주하거나 녹음했다.

올해 백건우가 만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백건우는 7월 13일, 11월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새로 구성하는 ‘모차르트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주곡을 연주하는 시리즈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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