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경계는 어디인가...뮤지컬 ‘블루레인’ 강렬 메인 포스터 공개
3월16일~6월6일 드림아트센터 공연...‘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현대적 해석
민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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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10:30 | 최종 수정 2021.02.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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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루레인’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가 16일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루레인’은 오는 3월 16일부터 6월 6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뮤지컬 ‘블루레인’이 강렬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수작의 귀환을 알렸다.
제작사 씨워너원은 뮤지컬 ‘블루레인’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16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루레인’은 오는 3월 16일부터 6월 6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좁고 어두운 사각형 어항 속에 물고기 한 마리가 담겨있다. 경계에 맞닿아 어렴풋이 비친 물고기의 형상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어항을 향해 손을 뻗는 듯한 형태를 띈 그림자는 위에서 어항을 내려다보는 ‘절대자’의 시선을 표현한다.
이와 더불어 각이 진 어항의 모서리에 새겨진 ‘선(善)과 악(惡)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문구는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포현함과 동시에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이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2018년 DIMF 창작 뮤지컬상과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연출상을 거머쥔 ‘블루레인’은 2019년 여름, 본 공연을 올려 고전의 품격과 새로운 해석으로 관객에게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작품은 일본의 공연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작년 7월 도쿄 ‘하쿠힌관’에서 일본어 공연을 개막하고, 오사카 ‘시어터 드라마 시티’에서의 특별 공연으로 일본의 평단과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블루레인’에서는 초연에 이어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등에서 사상 초유의 흥행을 기록하며 대학로 뮤지컬 신드롬을 이끌어낸 추정화 연출을 필두로, 허수현 작곡가와 김병진 안무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허수현 작곡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선율을 통해 서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병진 안무가 역시 서사와 완벽하게 합일되는 역동적이면서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최정상 창작진이 빚어낸 ‘블루레인’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무대로 대학로의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오롯이 담아낸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1990년대 후반, 자본주의의 중심 미국의 한 가정에 대입시켜 담아낸 뮤지컬 ‘블루레인’은 고전 원작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물론, 진실과 거짓 그리고 죄와 벌에 대한 참의미를 고찰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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