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클라우드의 ‘단테’ ‘안드로이드 주디’ 창작단막극축제서 첫선

2월20~21일 드림시어터 초연...코로나19 돌파 창작자들의 도전 관심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19 10:42 | 최종 수정 2021.02.19 17:09 의견 0
극단 클라우드의 창작연극 ‘단테:선악의 뿌리가 되는 사랑’(왼쪽)과 ‘안드로이드 주디’가 20일과 21일 이틀간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초연무대를 갖는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극단 클라우드의 창작연극 ‘단테:선악의 뿌리가 되는 사랑’과 ‘안드로이드 주디’가 20일과 21일 이틀간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초연무대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2021창작단막극축제 ‘뿔 난이들’의 출품작으로 코로나19의 우울한 시대에도 열정을 잃지 않은 창작자들의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안드로이드 주디’는 변광섭 작가의 데뷔작으로 강상현이 연출하고 신지은(주디 역), 김고운(졸리 역), 곽효원(엔지니어 역)이 호흡을 맞춘다. 작품은 로봇에게 인간 같은 감정이 있다면, 그 로봇은 우리 인간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감정을 기계적으로 표현만 하는 로봇과 실제로 감정을 느끼는 로봇 사이에서 인간이 보이는 태도를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의 공존을 표현한다.

변광섭 작가는 “인공지능이 아무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만든 창작물들을 보며, 우리 인간은 꽤 그럴싸하다고 느끼고 또 누군가는 그들의 창작물들을 보고 들으며 눈물을 흘리거나 따뜻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세상에서 인간은, 인공지능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할지, 극중의 두 안드로이드인 주디와 졸리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테:선악의 뿌리가 되는 사랑’은 뮤지컬 ‘찔려?찔러!’의 연출 임세영이 극작과 연출을 동시에 맡는 작품으로 류광현(단테 역), 방소망(듀란테 역), 송지수(말라코다·베아트리체 역)이 출연한다. 작가인 듀란테는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주인공으로 극을 쓴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듀란테를 통해 맞이하게 되는 여러 상황과 감정을 통해 순수한 사랑은 자취를 감추고, 욕망과 집착만이 사랑으로 포장되는 세태에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임세영 연출은 “늘어나는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유명인에 대한 악플테러 등 사랑이 집착으로 변질되는 뉴스가 매일 나오고 있다. 사랑을 위해 영혼까지 팔 수 있는, 인간은 어디까지 변하고 어디까지 추악해질 것인가? 인간의 선악의 뿌리는 결국 사랑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극을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얘기했다.

한편 극단 불에서 주관하고 축제위원장 주수자, 예술감독 전기광, 기술감독 한수연, 드림시어터 소극장 주최로 진행하는 2021창작단막극축제 ‘뿔 난이들’은 7개의 단체에서 총 20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 n번방, 비대면 시대, 로봇과 인간, 죽음 등 동시대에 존재하는 보편적이고 예민한 주제들을 담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축제로 1월26일부터 개막해 2월28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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