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31번·32번 터치!...손민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연주’ 3월 피날레
3년에 걸친 32곡 대장정 마무리...세계 첫 3D녹음 전곡 음반도 화제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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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08:57 | 최종 수정 2021.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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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1번~32번) 연주 대장정을 3년 만에 마무리한다.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30번, 31번, 32번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1번~32번) 연주 대장정을 3년 만에 마무리한다. 독창적인 해석과 도전적인 테크닉으로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온 그는 베토벤 서거 190주기인 2017년부터 시작한 전곡 연주 마지막 콘서트를 3월에 연다. 지난해 9월 4일 발매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과 함께 찬란한 여정의 마지막 걸음을 앞두고 있다.
손민수는 오는 3월 15일(월)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8’을 연다. 이에 앞서 통영(2월 27일), 대구(3월 7일), 광주(3월 12일)에서도 피날레 무대를 개최한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완주와 음반을 목표로 도전한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총 8회에 걸쳐 레코딩한 이번 음반은 3D(입체음향) 녹음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이다.
손민수는 이번 공연과 음반에 대해 “베토벤의 내면 깊숙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연주와 음반으로 표현하는 것은 내 모습을 비추는 것이기에 시작부터 두려운 일이었지만, 베토벤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발견이라는 선물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나타 전곡 음반집에 대한 의미를 내비췄다.
작곡가를 영웅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바라보면서 연주하고 싶었다는 손민수는 소나타 전곡 시리즈뿐만 아니라 전곡 음반 발매와 함께 지난 3년 동안은 모든 것을 베토벤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1번~32번) 연주 대장정을 3년 만에 마무리한다.
마지막 시리즈에 대해 “베토벤의 일대기를 들여다보며 온갖 시련과 역경을 견뎌내는 인간의 정신과 의지가 순수한 음악으로 투영되는 것을 보았고 조금이라도 그 마음과 혼을 제 음악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사이틀은 베토벤 최후의 역작이자 낭만시대의 교량적 역할을 한 세 개의 소나타 연주만이 남아있다. 32개의 소나타 중 가장 고난도로 알려진 곡들이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마지막 3개의 소나타는 베토벤의 꿈과 천국을 향한 소망, 세상을 넘어선 초월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음반의 시작과 끝을 같이 작업한 톤 마이스터 최진 감독은 “결과물 또한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왔다. 사람마다 음악적 취향이 다르고, 또 같은 연주를 보면서도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이 음반은 누가 들어도 수긍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매우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으로 베토벤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지루하거나 밋밋하지 않다. 음악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손민수의 이번 음반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음반집은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핫트랙스 등 온라인에서 판매 중에 있다. 전곡 시리즈8 서울 티켓은 3만~7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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