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의 향연’부터 ‘평창의 사계’까지....세종솔로이스츠 ‘강석희 1주기 헌정공연’ 연다
한국 현대음악의 개척자 추모 콘서트...강석희의 음악과 공감하는 시간 선사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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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17:18 | 최종 수정 2021.07.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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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최고의 실내악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가 작곡가 강석희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원색의 향연’부터 ‘평창의 사계’까지 그의 대표작을 연주하는 헌정무대를 연다. 이번 ‘A Tribute to Sukhi Kang’ 콘서트는 음악을 설계하는 작곡가 강석희를 기념하는 뜻 깊은 공연이다.
세종솔로이스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은 한국 현대음악의 개척자이자 한국 현대음악사의 한 축을 굳건히 다진 강석희를 추모하기 위해 오는 8월 28일(토)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헌정공연을 개최한다.
‘A Tribute to Sukhi Kang’은 ‘2021힉엣눙크!(HIC ET NUNC!)’ 행사로 열린다. ‘힉엣눙크!’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으로 세종솔로이스츠가 2017년부터 시작한 음악 페스티벌이다. ‘힉엣눙크’는 세계 음악계의 새로운 시도와 흐름을 국내 관객에게 알리고 고전을 새로운 맥락과 관점에서 제시하는 예술적 비전을 갖고 있다.
예술가의 독창성을 그 누구보다 강조했던 강석희는 작품 하나하나가 고유한 세계를 이루는 대작을 써내려간 작곡가였으며 또 수많은 음악가가 모일 수 있는 교류의 장을 구축한 기획자이자 많은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강석희라는 입체적인 예술가가 걸어온 여정을 함께 경험해보고자 한 편의 음악극처럼 구성했다. 1부에서는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 재생부터 불교적 정신에 기반해 작곡한 초창기 작품 ‘예불’,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에게 헌정한 가야금을 위한 ‘정경’, 88서울올림픽 성화를 위해 작곡한 ‘프로메테우스 오다’의 다큐멘터리 영상까지 그의 음악이 만들어낸 혁신적 순간들을 무대에서 구현한다.
2부에서는 최근작이었던 ‘판타지’와 ‘평창의 사계’를 통해 그가 꿈꾸었던 음악적 환상, 그리고 그의 프리즘을 투과한 평창의 자연을 경험한다. ‘A Tribute to Sukhi Kang’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강석희의 음악과 공감하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스튜디오2021’이 세종솔로이스츠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스튜디오2021은 서울대 음악대학을 대표하는 현대음악시리즈로 2003년부터 강연, 연주, 워크숍,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별히 스튜디오2021의 2021-2022 시즌 상주앙상블로 세종솔로이스츠가 초빙돼 이번 강석희 헌정 무대를 비롯해 렉처, 포럼, 워크숍 등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A Tribute to Sukhi Kang’은 전석 8만원이다. 티켓은 20일 예술의전당 선오픈, 21일 오후 3시 인터파크티켓 일반오픈 예정이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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