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김건호·배성연 찾는다...‘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신입생 모집

음악 재능 있는 장애 아동·청소년 등 대상 6월15일까지 접수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5.28 08:50 | 최종 수정 2021.11.23 09:19 의견 0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5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제4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대상 수상팀인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뷰티플마인드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1. 12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서울맹학교 5학년)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바흐와 드뷔시의 곡을 연주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주최한 ‘2021년 행복한 음악회, 함께! 1’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날의 콘서트 준비과정과 공연모습은 KBS 1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을 통해 방영돼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2. 피아니스트 배성연(26)은 편견을 딛고 우뚝 선 ‘위대한 예술가’다.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 입학,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 진학해 주목을 받았다. 언어 소통은 다소 떨어지지만 음악에 대한 능력과 집중력은 비장애인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엔 롯데문화재단의 아티스트 지원 사업 ‘뮤직 킵스 고잉’에 선정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했다.

김건호와 배성연의 음악적 기량을 꽃피우게 만든 일등공신은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다. 두 사람 모두 이곳에서 전문적 음악교육을 받아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가 새로운 건호와 성연을 찾는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오는 6월 15일까지 모집한다.

뷰티플마인드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2007년 시작된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이곳에서는 발달장애, 시각장애,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이 전문 강사진의 재능기부로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두 무료로 맞춤식 레슨을 제공하며 충무아트센터와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5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한 뮤직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정기공연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전국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 경연대회인 ‘제4회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GMF)’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집부문은 피아노, 현악, 관악, 타악, 국악, 성악, 작곡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절차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25일 발표한다.

접수는 뷰티플마인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하고, 3분 이내의 자유곡 1곡과 1분 이내의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해 지원서와 함께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뷰티플마인드 홈페이지와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서는 2008년 출범 이래 2020년까지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90여회 입상하고, 35명의 학생들이 국내 최고 예술 중·고등학교 및 음악대학교에 진학했으며 현재까지 총 15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도 돕고 있으며, 총 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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