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종 진짜 친다...예당 토요콘서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연주
7월17일 여자경 지휘·해설...김상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협연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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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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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킅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 17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부터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7, 8, 9월의 토요콘서트를 이끌 예정이며, 더욱 기운차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여름의 시작을 연다.
7월 음악회에서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2018년 세인트폴 챔버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선임돼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를 병행하고 있는 김상윤이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김상윤이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2악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OST로 쓰여 널리 사랑 받았다. 클라리넷 특유의 음색과 함께 간결하고 깊이 있는 선율이 매우 탁월해 일찍 시작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난과 역경을 넘어’라는 소제목으로 열리는 2부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환희를 만들어낸 대가의 음악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바로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낭만파 교향곡 중 손꼽는 명작이다. ‘어느 예술가의 생애의 에피소드’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곡은 자신의 실연을 바탕으로 이상한 환상을 이야기풍으로 엮은 표제 음악이다.
환상 교향곡은 두 명의 팀파니 주자가 연주하는데 이는 베를리오즈가 최초로 시도한 것이며 다양한 타악기 사용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5악장에 등장하는 교회종은 보통 공연 때 차임으로 대체해서 자주 연주되는데 이번 토요음악회에서는 특별히 대성당 종소리의 울림처럼 교회종이 직접 연주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베를리오즈의 최고 걸작인 ‘환상 교향곡’을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연주하는 이번 콘서트는 작곡가의 내면을 세심히 엿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요콘서트는 평범한 주말 오전을 클래식 선율로 채워주는 국내 대표 마티네 콘서트다. 다른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와 달리 작품의 전 악장을 연주하며 지휘자가 직접 해설도 들려주는 보다 정격 음악회에 가까운 깊이 있는 오전 음악회다. 올해에는 ‘거장의 생애’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7월 공연도 전석 매진됐지만 취소 티켓은 구입이 가능하며, 입장권은 3만~1만5000원이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문의 및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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