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 ‘한국 여성 작곡가 7명의 작품’ 동시 초연
8월24일 일신홀 콘서트...장구·대금 등 국악기와의 협연무대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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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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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 작곡가의 작품을 세계무대에서 자주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이 항상 있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같은 한국인이고, 같은 여성이고, 같은 음악가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더욱 뜻 깊습니다. 저의 음악적 자아를 찾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연주회입니다.”
첼리스트 임희영이 한국 여성 작곡가 7명의 곡을 초연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첼로 선율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대금, 장구 등 국악기와의 색다른 조합까지 시도해 기대감이 더욱 크다.
임희영은 오는 24일(화)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첼리스트 임희영의 만남 시리즈 Ⅰ-랑데부(Rendez-Vous)’를 연다.
한국의 음악가로서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강은경, 김수혜, 김지현, 이남림, 강종희, 임경신, 정재은 등 모두 7명의 작품을 초연한다. 최소리의 장구, 김규환의 대금, 그리고 유성호와 이은지의 피아노가 어우러진 이색 공연을 선사한다.
여성 동양인 최초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에 임명됐고, 또한 한국인 최초로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가 된 임희영에게 이번 무대는 특별하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은 음악가로서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라며 “현대음악은 우리의 현재와 호흡하는 음악으로 작곡가, 연주자, 청중 모두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로서 이 순간을 함께 보내는 아주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현대 작품 레퍼토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새로운 작품을 배우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작곡가와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발견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접하며 나만의 음악적 언어를 깊이 생각하고 고찰하는 시간을 통해 음악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의 실황은 녹음돼 10월에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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