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와 함께...서울시향 ‘행복한 음악회, 함께! II’ 18일 개최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 진행...장애 넘어 음악으로 교감하는 뜻깊은?공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9.10 09:22 의견 0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와 함께 9월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행복한 음악회, 함께! II’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시각장애아동 피아니스트 김건호와 함께 한 ‘행복한 음악회’ 모습. Ⓒ서울시향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와 함께 9월 18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행복한 음악회, 함께! II’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서울시향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가 사회를 맡고 첼리스트 김민주, 첼리스트 주연선, 피아니스트 한상일, 그리고 서울시향 현악 앙상블 등이 연주를 한다.

전석 초대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신청은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9월 10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객석 간 한자리 띄어 앉기로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행복한 음악회’는 2017년 정기공연 관람 중 소란을 일으켰던 자폐 아동의 에피소드를 통해 장애인도 클래식 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획 아래 시작했다. 사회적 역할에 동참하는 서울시향의 대표적 공익공연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6번의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무대와 객석에서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시각장애아동 피아니스트 김건호 군 이후 예비 전문음악인을 꿈꾸는 장애 연주자를 선발해 기회의 창을 넓혀 진행하는 두번째 연주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와 함께 9월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행복한 음악회, 함께! II’를 개최한다. Ⓒ서울시향


무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시각장애 첼로 연주자 김민주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연주를 시작했다. 서울예고를 거쳐 한예종 음악원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일반학생들과 다르지 않게 예비 전문연주자로서의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는 연주자다.

김민주는 “이번 행복한 음악회를 통해 서울시향 단원 선생님들과 연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좋은 연주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악회는 김민주의 바흐 ‘첼로 모음곡 제2번’ 독주로 시작한다. 이어 도차우어의 ‘세 대의 첼로를 위한 6개의 작품’ 중 4곡을 발췌해 김민주, 서울시향 단원 김소연, 전 수석 주연선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또한 김민주는 클라리넷티스트 임상우 수석, 피아니스트 한상일과 호흡을 맞춰 베토벤의 ‘클라리넷 삼중주’를 들려준다.

그리고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에서는 김민주가 첼리스트 주연선, 서울시향 현악앙상블, 그리고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가 연주하는 하프시코드와 하모니를 이뤄 엑설런트 음악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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