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여 있고 싶지 않았다”는 백혜선의 솔직토크와 함께 듣는 피아노

12월3일 성남아트센터 리사이틀...베토벤·라벨 등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1.02 08:50 의견 0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오는 12월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성남문화재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성남문화재단이 ‘아티스트 인사이트’ 시리즈의 여섯 번째 공연으로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12월 3일(금)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30년 넘게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혜선은 화려한 스케일과 호쾌한 타건, 기교를 뛰어넘는 심오함과 섬세한 서정으로 청중의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을 주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백혜선은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없는 3위를 수상한 이래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우승,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및 리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여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95년 만 29세의 나이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최연소 교수로 취임해 화제를 모은데 이어, 교수 생활 10년 만에 “고여 있고 싶지 않다”며 자녀 교육과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현재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로 후진을 양성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오는 12월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성남문화재단


이번 공연에서는 백혜선만의 열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주와 함께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도전과 변화를 추구했던 삶과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주 프로그램은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작품부터 역동적이고 희망을 경험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된다. 먼저 베토벤 소나타 중 가장 유명한 14번 ‘월광’을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3월, 5월, 6월, 10월을 차례로 연주한다.

이어 오스트리아 빈의 우아한 왈츠에서 착안해 광기 어린 상상력을 절묘하게 조합한 라벨의 ‘라 발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륵스키가 절친인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의 유작 전시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으로 표현한 걸작 ‘전람회의 그림’으로 마무리된다.

티켓은 2일 오후 2시부터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2만~3만원.

한편 성남아트센터의 ‘아티스트 인사이트’는 클래식, 무용, 뮤지컬,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과 함께 아티스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획공연 시리즈다. 올해는 한국 무용계의 스타부부 ‘김용걸&김미애’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홍지민’ ‘첼리스트 김두민&피아니스트 김태형’ ‘가수 바다&작곡가 심연주’가 아티스트 인사이트 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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