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자 백혜선’ 첫 데뷔...홍혜란·최원휘 성악가 부부와 콘서트

7월24일 공연...김소월 시에 곡 붙인 김신의 한국가곡 3곡 초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5.27 13:29 의견 0
피아니스트 백혜선(왼쪽)이 소프라노 홍혜란·테너 최원휘 부부와 함께 ‘Love & Life’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사진제공=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1. 소프라노 홍혜란은 2011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우승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월 정규 1집 앨범 <희망가>를 발매해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클래식 음반판매 1위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2. 테너 최원휘는 지난해 동양인 가수들에게 유난히 문턱이 높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했다.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 역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뉴욕 타임스는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고 호평했다.

#3. 백혜선은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1위없는 공동 3위)했다. 이에 앞서 정명훈이 1974년에 2위를 차지했지만 미국 국적이었다. 빛나는 타이틀과 실력에 힘입어 29세의 나이로 서울대 교수에 특채돼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웠다. 2005년 10년 동안 재직했던 교수 자리를 홀연히 박차고 세계로 나아갔다, 끝임 없이 새로운 무대를 하나씩 꾸려나가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홍혜란·최원휘·백혜선 세 사람이 환상의 무대를 꾸민다. 월드 클래스 삼총사는 힘을 합쳐 오는 7월 24일(토)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Love & Life’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스톰프뮤직이 최상위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클래식의 첫 공연이다.

홍혜란과 최원휘는 한예종 동기로 2006년 결혼 뒤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때 백혜선을 만나 오랫동안 교류하고 있다. 백혜선은 낯선 미국 생활을 시작한 두 후배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반주자 백혜선’이다. 그동안 솔로이스트로 활약했던 그가 처음으로 공식무대에서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호쾌한 타건과 섬세한 서정으로 최정상 디바·디보 부부의 간절한 사랑 노래를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슈만의 연가곡집 <여인의 사랑과 생애> 전곡을 홍혜란의 목소리로 만난다. 1840년 슈만의 ‘노래의 해’에 작곡된 이 작품은 그의 부인인 클라라 슈만과의 결혼을 정식으로 인정받은 뒤 기쁨에 넘쳐 만들었다. 한 여인의 사랑과 결혼, 출산과 남편의 죽음까지의 스토리를 8곡에 나누어 들어볼 수 있다.

2부에서 최원휘는 한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리스트의 <세 개의 페트라르카 소네트>를 들려준다. 이어 김소월의 3개의 시에 의한 가곡을 처음 선보인다. 작곡가 김신에게 위촉한 이 가곡은 ‘첫사랑’ ‘님의 노래’ ‘못잊어’를 노랫말로 삼아 작곡했으며, ‘님을 그리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티켓은 4만5000원~7만5000원이며,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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