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의 모든 것 담았다...35주년 조수미·70주년 이무지치 앨범 ‘LUX3570’ 발매

조수미 “한줄기 ‘빛’처럼 이 앨범 통해 모두들 위로받기를 희망”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2.12 16:58 의견 0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데뷔 35주년과 창단 70주년을 기념해 바로크 음악을 담은 앨범 ‘LUX3570’을 발매했다. Ⓒ유니버설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비발디의 ‘사계’를 히트시킨 바로크 음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가 데뷔 35주년과 창단 7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LUX3570’을 10일 발매했다. Lux는 ‘빛’이라는 뜻이며, 3570은 각각 데뷔 35주년과 창단 70주년을 의미한다.

조수미는 이번 앨범에서 바로크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영화 ‘기생충’에 삽입된 헨델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은 ‘로델린다’에 나오는 로델린다의 아리아 ‘내 사랑하는 이여’, 헨델의 또 다른 작품 ‘이집트의 줄리오 체사레’ 중 클레오파트라의 아리아 ‘만일 당신이 나에게 연민을 느끼지 못하신다면’, 비발디 ‘주스티노’에 흐르는 아나스타시오의 아리아 ‘나의 사랑하는 님 만나리’ 등을 노래했다.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완벽한 앙상블’이라고 격찬하며 ‘음악은 결코 죽지 않는다(bravi, bravissimi …no! la musica non muore)’라는 헌사를 보낸 실내악단 이 무지치는 유니코 빌헬름 반 바세나르, 찰스 에이비슨,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토마소 알비노니,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의 교향곡, 협주곡, 칸타타 등 그동안 음반으로 만나보기 어려웠던 바로크 음악을 풍부하고 색채감 있는 사운드로 연주한다.

조수미는 “저의 국제무대 데뷔 35주년 그리고 이 무지치의 창단 70주년인 2021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팬데믹을 겪으며 여러 차례 녹음 일정이 변경되는 힘든 상황들 속에서 우리의 역사가 담긴 이 앨범이 빛을 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Lux(빛)! 캄캄한 어둠에서 한 줄기 빛이 곧 희망이듯 이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받을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내악단 이 무지치 역시 “70년이 지나도록 많은 사람과 음악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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