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첼리스트 심준호가 새해부터 ‘더블 잭팟’를 터뜨렸다. 국내 굴지의 클래식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어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고, 또한 국내 최고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열어 팬들을 만난다.
마스트미디어는 독주, 협연,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모두 넘나드는 독보적인 첼리스트 심준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마스트미디어는 유명 연주자들의 내한공연 유치와 우수한 공연 콘텐츠로 공연계를 리드하고 있는 국내 톱 클래식 공연기획사다.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의 확장과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고 있다.
심준호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백혜선, 소프라노 강혜정, 지휘자 차웅에 이어 마스트미디어에 영입된 다섯번째 아티스트다. 그는 오케스트라를 거쳐 실내악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 다양한 무대에 초청받고 있으며, 더 나아가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러브콜을 받는 독주자로서도 호응 받고 있다.
조영창, 지안 왕, 트룰스 뫼르크 등 저명한 첼리스트들의 계보를 이어 현 세대 독보적 첼리스트로 입지를 다진 그는 연주자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마스트미디어와 손을 잡았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는 심준호는 새 소속사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나가며 그가 꿈꾸는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을 확고히 하고 싶다는 다짐과 포부를 밝혔다.
“마스트미디어와 함께 하게 돼 저 또한 감사하고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펼쳐질 저의 음악 인생과 모든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스트미디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이후 본격적인 첫 활동으로 오는 2월 15일(화) 오후 7시 30분 독주회를 개최한다. 생애 첫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열게 된 그는 “첼리스트로서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이렇게 빨리 리사이틀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설렘과 기대가 더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첼로 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프로그램을 정했고, 어떤 무대든 어떤 곡이든 ‘믿고 듣는 심준호’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자신감과 의지를 내비쳤다.
첫 롯데콘서트홀 단독 리사이틀을 맞아 그의 시그니처 작품부터 처음 무대에 올리는 도전적인 곡까지 심준호의 모든 것을 들려줄 수 있는 풍부하고도 거대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장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Valse Triste, Op. 44)’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소나타(Cello Sonata in C Major, Op. 119)’로 자신이 가진 풍부한 감성과 작곡가의 내면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2부에서 연주하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Cello Sonata in d minor, Op. 40)’는 첼리스트들이 자주 연주하는 대표적 레퍼토리지만 심준호는 그동안 무대에서 연주하지 않았던 곡으로,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어나간다. 이어지는 파질 세이의 첼로 소나타 ‘4개의 도시(4 Cities, Op. 41)’는 심준호가 한국에서 초연하면서 널리 알려진 곡이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4개의 작품을 통해 심준호는 공연 전체를 하나로 관통하는 거대한 구성과 울림으로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공연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며 ‘영혼의 듀오’가 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더욱 완벽한 호흡을 들려주며, 강렬하고 거침없는 기교와 풍부한 음향, 시대를 가리지 않는 도전정신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티켓은 3만~6만원이며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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