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어벤저스 3년만에 10명 합체...‘클럽M’ 4월12일 소셜베뉴라움 콘서트

리더 김재원 “코로나로 빼앗긴 평범한 일상 되찾는 음악회”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2.23 17:00 의견 0
실내악 어벤저스로 통하는 클럽M의 2022년 첫 번째 연주회 ‘SPERO, SPERA’가 오는 4월 12일 소셜베뉴 라움에서 열린다. Ⓒ소셜베뉴 라움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클럽M의 2022년 첫 번째 연주회 ‘SPERO, SPERA’가 오는 4월 12일(화) 오후 8시 소셜베뉴 라움에서 열린다.

클럽M은 2017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던 젊은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실내악 그룹이다. 리더 김재원(피아노)을 주축으로 김덕우(바이올린), 이신규(비올라), 심준호(첼로), 조성현(플루트), 김상윤(클라리넷), 고관수(오보에), 유성권(바순), 김홍박(호른), 그리고 상주 작곡가 손일훈, 이렇게 열 명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멤버들은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수석 및 단원으로, 독주자이자 실내악 주자로 활동하며 K클래식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다. 이 덕분에 클럽M은 결성 당시부터 ‘실내악계의 어벤저스’로 유명했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되 클래식은 어렵다는 관념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도록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펍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부터 홍대에서의 버스킹, SNS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까지 홍보를 위해 여러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했다.

이렇듯 평소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좁혀가는 앙상블이기에 라움에서의 이번 클럽M 연주회는 의미가 깊다.

지난 2011년 개관 이래 라움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공연과 비즈니스 컨벤션, 하이엔드 웨딩 및 파티 등을 개최하며 관계의 문화가 이뤄지는 예술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라움은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는 기치 아래 공간의 개념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바탕으로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사회 교류의 장인 ‘소셜베뉴’로서의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이다.

단순히 ‘직관’을 넘어 애프터파티 등의 이벤트를 통해 관객과 아티스트가 더 가깝게 만나고 교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그 연장의 일환으로, 오직 라움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장점 중 하나다.

이번 클럽M 연주회에서는 연주자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관객에게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 같은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클럽M 연주회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연주에서 묻어 나오는 격식 없는 자유로움에 있다. 피아노(1), 현악(3), 목관(4), 금관(1) 모두를 아우른 악기 구성과 상주 작곡가 손일훈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덕분에 클럽M 무대는 3중주, 4중주의 소편성뿐만 아니라 소규모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편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상주 작곡가 손일훈의 편곡까지 더해지면 모든 곡들을 연주할 수 있기에 클럽M 멤버들은 언제든지 연주하고 싶은 곡들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편이다.

그 속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곡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도전 또한 계속된다. 이번 ‘SPERO, SPERA’ 연주회에서 들려줄 도흐나니 6중주는 헝가리 작곡가 에르뇌 도흐나니의 곡으로, 국내에서 연주될 기회가 적었던 작품 중 하나다.

이밖에 열 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편성에 맞춰 편곡한 가브리엘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역시 클럽M만이 가능한 연주곡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SPERO, SPERA’에서는 클럽M의 해외파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 김홍박도 함께 한다. 아쉽게 유성권(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바순 수석)과 김상윤(세인트폴 체임버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이 해외 오케스트라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김현준(바순)과 조동현(클라리넷)이 객원 멤버로 빈자리를 채운다. 또 다른 객원 연주자인 더블베이시스트 조용우도 함께해 한층 더 깊고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객원연주자로 대체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3년만에 10명이 ‘합체’했다.

이번 연주회 타이틀인 ‘SPERO, SPERA’는 라틴어로 ‘(나는) 희망한다, (그대도) 희망하라!’를 뜻한다. 이것은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클럽M이 전하고 싶은 또 다른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클럽M의 리더 김재원은 “우리가 빼앗겼던 평범한 일상이 다시 돌아오는 그날을 꿈꾸고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이러한 클럽M의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지기 바란다”고 연주회 의의를 밝혔다.

따뜻한 4월의 봄, 클럽M이 연주하는 희망의 선율 ‘SPERO, SPERA’ 티켓은 소셜베뉴 라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클립서비스, 캐치테이블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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