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피아노 버전 ‘슈만 시인의 사랑’ 국내 초연...박유신 3월 콘서트

첫앨범 ‘Dichterliebe’ 발매 기념 리사이틀
부산·서울서 독일 낭만주의 음악 매력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04 17:06 의견 0
첼리스트 박유신이 3월에 부산과 서울서 첫 앨범 ‘Dichterliebe’ 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차세대 첼리스트로서 독보적인 연주활동뿐만 아니라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포항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진취적인 음악인의 행보를 보여온 박유신이 오는 3월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공연한 ‘러시안 첼로 I, II’에서 작곡가 미야스코프스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의 러시아 낭만음악을 연주하며 ‘로맨틱 첼리시즘’의 정수를 선보인 박유신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슈만과 브람스의 작품을 선사한다.

특별히 이번 무대는 박유신의 데뷔앨범 ‘Dichterliebe(시인의 사랑)’ 발매 기념 전국투어 리사이틀로 진행된다. 오는 19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과 22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박유신의 첫 번째 음반 ‘Dichterliebe’는 독일 뤼벡 국립음대 교수이자 2012년부터 최근까지 슈만 피아노 음악 전집 녹음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와 함께했다. 지난해 9월 중순 독일 하노버의 콘그레스 센터에서 녹음 작업을 마쳤다.

첼리스트 박유신이 첫 앨범 ‘Dichterliebe’(사진) 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


앨범명으로도 쓰인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전한다. 가곡의 가사가 된 하이네의 시와 이를 음악으로 풀어낸 슈만의 내면세계를 두 연주자의 면밀한 분석과 해석으로 담아냈다.

이 밖에도 독일 민요풍의 소박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선율이 돋보이는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다섯개의 민요풍 소품’, 첼로를 좋아했던 30대 초반 청년 브람스가 작곡해 오늘날 낭만주의시대 대표적 첼로 소나타로 평가받는 ‘첼로 소나타 제1번’을 함께 실었다.

두차례 예정된 리사이틀에서는 이번 음반 수록곡을 들려준다. 특히 첼로와 피아노의 조합으로 선보이는 ‘시인의 사랑’은 국내 초연이다. 국내외 실내악 무대에서 전천후 활약하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힘을 보탠다. 작년 박유신의 리사이틀 ‘러시안 첼로II’ 무대에서 러시아 낭만주의 작품을 함께 연주한 그가 이번에는 박유신과 어떤 케미로 독일 낭만주의의 색다름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서울공연의 티켓은 4만~6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부산공연은 전석 3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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