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향의 독무 클라이맥스 황홀경...뮤지컬 ‘프리다’ 첫주부터 하얗게 불태웠다

5월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공연...폭발적 고음으로 전율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08 12:16 의견 0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프리다’에서 열연하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프리다’ 개막 첫주 공연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 김소향은 ‘프리다’에서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켜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실존 인물 프리다 역을 맡았다.

김소향은 120분가량의 극을 감정의 공백 없이 촘촘하게 이끌어냈으며, 코르셋을 입고 자유를 잃은 것이 아니라 도리어 새로워졌다고 외치는 메인 넘버 ‘코르셋’을 비롯해 ‘라비다’ 등 폭발적인 고음과 깊은 감정선으로 전율이 흐르는 감동을 전했다.

개막 첫 공연 이후 김소향은 “‘프리다’는 어떤 방식으로든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한 축제다”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충분했기에 괜찮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관객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 3개월간 진심으로 무대 위에서 그녀를 만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프리다’에서 열연하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


특히 실낱같은 생명을 부여잡고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간 프리다의 몸부림을 김소향의 독무로 선사해 관객들에게 클라이맥스의 황홀경을 느끼게 했다. 안무가 김병진과 완성시킨 이 장면은 ‘몸짓에 프리다가 녹아있다’ ‘내 앞에 펼쳐지는 순간순간이 예술 그 자체’ ‘완벽하게 그 인물이 되는 능력을 가진 배우’라는 극찬과 호평을 받았다.

데뷔 21년 차인 김소향은 국내외 대극장과 소극장 작품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마타하리’ ‘마리 퀴리’, ‘시스터액트-월드투어’ ‘웃는 남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9년 제13회 딤프 여우주연상, 2019 스테이지톡 올해의 뮤지컬배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첫 단독 콘서트 ‘향:하다’를 통해 뮤지컬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티켓파워를 보여줬다.

뮤지컬 ‘프리다’는 김소향을 비롯해 최정원, 전수미, 리사, 임정희, 정영아,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과 함께 오는 5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티켓은 예매처 세종문화회관,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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