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솔리스텐서울 ‘피오리 무지칼리 시리즈 7탄’ 3월16일 공연

몬테베르디·카리시미의 오페라속 세 여주인공에 초점 맞춰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08 15:57 의견 0
바흐솔리스텐서울은 오는 3월 16일 ‘피오리 무지칼리 시리즈’ 일곱 번째 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바흐솔리스텐서울(Bachsolisten Seoul)’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을 중심으로 바로크 시대 전반의 음악을 연주하는 앙상블이다. 지난 2005년 창단돼 바로크 음악에 관심을 갖은 음악가들이 함께 모여 시대연주를 통해 살아있는 감동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고음악(古音樂) 전문단체다.

2006년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칸타타’를 시작으로 춘천고음악페스티벌, 서울국제고음악페스티벌,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기획연주, 서울오라토리오 페스티벌, 일본 스루 고음악페스티벌, 금호아트홀 금요초청음악회,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 등의 음악제에서 활약했다. 또한 연세대, 성결대, 장신대, 강릉대, 총신대, 한국합창연구학회, 한국합창총연합회 등 관련학회 및 학계의 초청을 통한 학구적인 연주회를 비롯해 편안한 해설음악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팬들에게 바로크음악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2009년 일본 야마나시 고음악 콩쿠르의 앙상블부문에서 입상하며 일본의 스루 고음악 페스티벌 초청연주 등 새롭게 발돋움한 바흐솔리스텐서울은 같은 이름 아래 구성된 바로크오케스트라와 함께 2011년부터 ‘마스터피스 시리즈’와 ‘바흐 칸타타 시리즈’를 진행했다. 그간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바흐의 ‘B단조미사’ ‘요한수난곡’, 헨델의 ‘메시아’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으며, KBS 클래식FM의 실황방송으로 전국으로 방송됐다.

또한 바흐솔리스텐서울은 2014년부터 ‘피오리 무지칼리 시리즈(Fiori Musicali Series)’를 시작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많은 오페라와 오라토리오가 탄생했는데, 이 시기의 보석과 같은 음악을 집중 탐구하는 시리즈다. ‘피오리 무지칼리’는 이탈리아 작곡가 프레스코발디의 오르간 작품집에서 따온 것으로 ‘음악의 꽃’을 의미한다.

오는 3월 16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세 여인의 히스토리아’라는 제목으로 일곱 번째 시리즈가 열린다. 17세기 오페라 작품에는 여자 주인공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비운의 이슬람 여전사 ‘클로린다’, 이스라엘을 구한 여인 ‘필리아’, 잃어버린 사랑에 탄식하는 여인 ‘닌파’를 중심으로 한 몬테베르디(1567~1643)와 카리시미(1605~1674)의 걸작 오페라 속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소프라노 이수희·윤지·임소정, 테너 최신호, 카운터테너 정민호·장정권, 바리톤 허종훈·김성결, 베이스 김창민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박승희가 지휘봉을 잡는다. 바흐의 ‘커피칸타타’와 몬테베르디의 ‘탄크레디와 클로린다의 싸움’으로 호평을 받은 박승혁이 연출을 맡아 세 여인의 이야기에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티켓은 2만~6만원이며, 한국 바로크음악을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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