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베를린 필 객원악장’ 초대받았다
3월17일부터 사흘간 존 엘리엇 가디너 지휘공연 참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6 14:10
의견
0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여성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악장으로 나선다. 김수연은 오는 3월 17일부터 3일간 거장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 정기연주회에 객원악장으로 참여한다.
베를린 필은 1882년 창단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유독 여성 연주자에게 벽이 높았다. 특히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악장 자리를 내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베를린 필에 최근 한달 사이 큰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이다.
베를린 필은 지난 3월 12일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봉을 잡은 공연에 이 오케스트라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를 객원악장으로 발탁한 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김수연을 객원악장으로 초대한 것이다.
이날 영국 출신의 거장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이 함께 연주할 작품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과 브람스의 ‘운명의 노래’다.
김수연은 이번 베를린 공연에 이어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헝가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객원악장으로 초청받아 거장 이반 피셔와 함께 헝가리, 이탈리아, 독일 투어 무대에 오른다. 투어 연주 프로그램으로 말러 ‘교향곡 1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한편 김수연은 오는 4월 27일 예술의전당과 28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제777회 정기연주회에 피터 운지안의 지휘로 협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첼리스트 김범준과 함께 연주할 작품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은 2018년부터 독일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의 악장으로 활동 중이고, 세계 유수 현악 4중주단으로 손꼽히는 아르테미스 콰르텟 멤버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했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맹활약 중이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