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아벨콰르텟의 슈베르트 집중조명...내달 ‘로자문데’ ‘소녀와 죽음’ 연주

4월2일 다섯번째 정기연주회 ‘친애하는 슈베르트’ 개최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7 16:53 의견 0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10년차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이 오는 4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목프로덕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10년차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이 오는 4월 2일(토)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실내악 명가 목프로덕션이 선보이는 2022 월드클래스 체임버시리즈의 첫 무대다.

지난해 4회 정기연주 ‘안단테 칸타빌레’에서 전곡 낭만음악 프로그램으로 고전음악에 강한 앙상블팀이라는 평을 넘어 또다른 방향성을 선보이며 호평받은 아벨 콰르텟이 ‘열살’에 접어든 올해 독일 낭만주의의 심장 프란츠 슈베르트를 조명한다.

아벨 콰르텟은 4월 공연을 위해 슈베르트의 낭만음악 현악사중주 레퍼토리 중 관객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두 작품, 현악사중주 13번 ‘로자문데’와 14번 ‘죽음과 소녀’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이번 공연의 부제인 ‘친애하는 슈베르트’는 200여 년 전 혹독한 시련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우고 떠난 서른 살의 청춘 슈베르트에게 보내는 존경과 헌사라는 의미를 담았다.

아벨 콰르텟은 끝이 보이지 않는 병환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놓인 자신의 삶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슈베르트의 일기장과도 같은 현악사중주 작품을 통해 절망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 시대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현악사중주 낭만음악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로자문데’와 ‘죽음과 소녀’는 극도로 악화되던 건강이 잠시 안정됐던 시기에 슈베르트가 작곡을 시작한 곡이다. 생명의 위협과 생존 사이에서 느끼는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우울함이 인간적으로 담겨진 작품이다.

윤은솔(바이올린), 박수현(바이올린), 문서현(비올라), 조형준(첼로)으로 구성된 아벨 콰르텟은 결성 직후부터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제11회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제71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3위를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표 한국인 현악사중주단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객원 비올리스트 이건희와 선보일 앙상블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수학한 음악적 배경을 지닌 네 멤버가 특유의 생기 넘치는 섬세한 에너지로 정통 독일 낭만주의를 정수를 선보일 아벨 콰르텟의 제5회 정기연주회 서울 공연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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