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유태평양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출연

7일 해오름극장서 공연...객원지휘 임상규·해설 이금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18 12:15 의견 0
테너 김현수(왼쪽)와 소리꾼 유태평양이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에 출연한다. Ⓒ국립극장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7일(목) 오전 11시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지난해부터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고 있다. 이금희 특유의 정감 있고 편안한 설명은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더욱더 쉽게 국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4월 ‘정오의 음악회’ 객원 지휘에는 안산시립국악단의 상임 지휘자 임상규가 나선다.

2022년 ‘정오의 음악회’는 공연 일에 해당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4월 공연의 탄생화는 ‘공작고사리’로 꽃말은 ‘신명’이다. 따뜻한 4월의 봄날, 꽃말처럼 신명 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는 재즈 스탠더드 넘버 중 하나로 꼽히는 베니 굿맨이 1953년 작곡한 ‘Sing Sing Sing’을 선보인다. 다수의 광고 음악에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영화 ‘스윙키즈’의 탭댄스 장면에도 쓰여 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음악이다. 작곡가 강상구가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두터운 사운드로 완성한 매력적인 재즈 음색이 눈여겨볼 만하다.

국립창극단원과 함께하는 ‘정오의 판소리’는 전통 판소리와 국악관현악 선율의 절묘한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국악 신동’에서 이제는 판소리의 대중화를 이끄는 유태평양이 나선다. 심청가 중 ‘뺑덕심술대목부터 방아타령’에서 심학규가 고난을 겪는 내용을 ‘천고만난’이라는 제목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MBN에서 방송된 ‘조선판스타’에서 활약한 거꾸로프로젝트의 작곡가 채지혜가 편곡을 맡았다. 창자와 고수가 호흡하는 판소리 고유의 구연 방식에서 벗어나 오케스트라가 고수의 역할을 대신한다.

안산시립국악단 상임 지휘자 임상규가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객원지휘를 맡는다. Ⓒ국립극장

추억의 고전 영화 OST를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보는 순서인 ‘정오의 시네마’에는 1957년 개봉한 영화 ‘왕과 나’의 대표곡인 ‘Shall We Dance?’를 국악관현악의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정오의 스타’는 2016년 JTBC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하며 크로스오버 열풍을 일으킨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 테너 김현수가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Una Furtiva Lagrima(남몰래 흐르는 눈물)’와 ‘You Raise Me Up’ ‘Quizas, Quizas, Quizas’ 세 곡을 국악관현악과 함께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정오의 초이스’다. 지휘자가 관객에게 선물하고 싶은 곡을 선보이는 무대다. 4월의 지휘자 임상규가 선택한 작품은 강상구 작곡가의 ‘휘천’이다. ‘휘천’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서사성 짙은 곡으로, 대대로 아픔과 고난을 겪었던 땅에 희망을 심어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오의 음악회’는 마니아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마련한다. 2021년 4월 이후 ‘정오의 음악회’ 관람객에게는 1인 2매까지 30% 할인을 제공하는 ‘보고 또 보고’ 혜택을 제공한다. 또 2022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관람권을 모은 관객에게는 연말에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 선물을 제공한다. 공연 관람 후 출출해질 점심시간을 맞아 모든 관객에게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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