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시즌 두번째 정기공연 ‘마술피리’ 8번 분다

임헌정 지휘·이수은 연출…4월 8일부터 30일까지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30 16:24 의견 0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2 시즌 두번째 오페라로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4월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 시즌 두번째 오페라로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4월 무대에 올린다. 임헌정 지휘·이수은 연출에 ‘파미나’ 조지영·김효영, ‘타미노’ 권재희·김동녘, ‘밤의 여왕’ 이예은·김신영, ‘파파게노’ 노운병·조재경 등이 출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1월 오페레타 ‘박쥐’를 6회 공연한 데 이어 올해 두번째 오페라 장기 공연으로 ‘마술피리’를 오는 4월 8일부터 30일까지 4주에 걸쳐 총 8회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회복하기 위한 의지이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즌제 도입’과 ‘오페라 장기공연’을 목표로 삼았던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미 있는 행보다.

일부 회차는 이미 ‘솔드아웃’됐다. 대구시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한 경상고, 제일고, 정동고, 비슬고 등 지역 내 19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관람으로 8회 중 2회(4월 8·15일) 공연이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다.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징슈필(Singspiel·독일어 대사에 서정적인 노래가 곁든 민속적인 오페라)이자, 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오페라다.

주인공인 파미나와 타미노 외에도 밤의 여왕, 현자 자라스트로, 유쾌한 새장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등 독특한 조역들의 개성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서민들이 주로 찾았던 오스트리아 빈의 비덴극장에서 초연됐을 당시에도 인기리에 100회 이상 공연됐으며 ‘밤의 여왕 아리아’ 등 귀에 익은 아름다운 음악들로 지금까지도 크게 사랑받는 오페라다.

‘마술피리’는 여러 형태로 각색되거나 한국어 대사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마술피리’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각색된 형태가 아닌 전막 형태로, 한국어 대사가 아닌 독일어로 진행한다.

독일인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의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가 특별히 돋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마술피리’는 2016년 첫 공연 이후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프로덕션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거쳐 현재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있는 마에스트로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이수은이 재연출로 참여했다.

파미나 역에 대구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지영과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김효영, 타미노 역에 대구가 배출한 최고의 테너 권재희와 김동녘,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노운병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바리톤 조재경, 밤의 여왕 역에 차세대 대구 성악계를 이끌어갈 소프라노 이예은과 김신영이 출연한다.

자라스트로 역에 베이스 홍순포와 윤희섭, 파파게나 역에 소프라노 이해원과 정승연이 나올 예정이며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참여해 작품의 격을 한층 높인다.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의 ‘마술피리’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연출하는 이수은은 “마술피리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같은 작품이다”라며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 모험 속에서 성장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통해 우리 삶의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코로나로 위축된 시민의 문화향유권 회복을 위해 평일과 주말,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총 8회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4월의 따뜻한 기운과 잘 어울리는 모차르트의 위대한 오페라 마술피리를 꼭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본 공연 전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3월 31일 ‘마티네 오페라 마술피리’를 준비하고 있다. ‘마술피리’ 속 유명 아리아들과 오페라 평론가 손수연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마티네 공연 역시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마술피리’의 입장권은 7만원에서 2만원까지로,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할인혜택은 전화문의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