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노래 훑는다...‘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 여섯번 릴레이 공연

마포문화재단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5개 민간예술단 참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13 17:18 의견 0
마포문화재단이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를 총 6회에 걸쳐 개최한다. Ⓒ마포문화재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를 총 6회에 걸쳐 개최한다. 제2의 한국 가곡 르네상스를 꿈꾸며 기획된 공연으로 서울오페라앙상블, 한우리오페라단,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자경오페라단, 코리아아르츠 등 5개 민간 예술단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월 20일 시리즈의 문을 여는 공연 ‘아름다운 강산’은 한우리오페라단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그린 가곡들로 무대를 꾸민다. 소프라노 김경희, 테너 조찬욱, 바리톤 김태선, 피아니스트 송수미·한지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은, 첼리스트 방효섭, 발레리나 김아림 등이 출연한다.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 6번의 공연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100년에 이르는 한국 가곡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4월 ‘아름다운 강산’, 7월 ‘친구’ 공연을 선보이는 한우리오페라단은 가곡과 발레, 피아노 트리오, 국내외 애니메이션 OST 콜라보 공연을 준비했다.

5월 ‘향수’ 공연은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현대적으로 편곡한 모던 가곡을 들을 수 있는 무대로 아코디언과 클래식 기타, 드럼이 포함된 9인조 앙상블이 연주한다.

6월에는 김자경오페라단이 ‘굿모닝 가곡’이라는 타이틀로 시대적 상황을 담은 가곡들을 들려준다. 8월 ‘나그네의 노래’ 공연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무대로 오페라와 가곡의 만남을 즐길 수 있고 10월에는 코리아아르츠가 가곡과 뮤지컬을 접목한 음악극 ‘아버지처럼’으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 현대사와 국민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한국 가곡은 1970~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9시 뉴스 전 가곡 뮤직비디오가 방영되기도 하고 MBC 대학가곡제, KBS FM 정다운 가곡 등 한국 가곡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이후 침체기를 겪은 한국 가곡이 2020년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국 가곡 100년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공연들이 기획되고 큰 인기를 얻은 JTBC 팬텀싱어 시리즈를 통해서도 한국 가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마포문화재단도 2018년부터 매년 한국 가곡 공연들을 기획해왔다. 올해는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와 더불어 9월 김효근 작곡가의 가곡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첫사랑’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는 “한국 가곡은 예술 장르의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의 시대적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는 시기에 한국 가곡이 다시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티켓은 3만원으로 학생이라면 누구나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예매는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 선정 공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가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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