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근 한국가곡으로 만든 뮤지컬 ‘첫사랑’ 9월 마포아트센터 초연

마포문화재단 올 50여회 기획공연 라인업 발표
백건우·김선욱 등 피아노 소나타 시리즈도 관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21 10:38 의견 0
마포문화재단은 올해 백건우·김선욱·선우예권(왼쪽부터) 등을 중심으로 ‘피아노 소나타 시리즈’를 연다. Ⓒ마포문화재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작곡가 김효근의 아트팝 한국가곡을 바탕으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첫사랑’이 오는 9월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또한 백건우, 김선욱, 선우예권, 박재홍, 김도현, 문지영 등 세계 톱 피아니스트들이 5월부터 11월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피아노 소나타의 진수를 선사한다.

마포문화재단은 2022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21일 발표했다. 코로나 장기화와 리모델링 공사로 오랜 시간 운영이 중단됐던 마포아트센터는 올해 재개관으로 관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클래식, 뮤지컬, 무용, 대중음악 등 50여회의 공연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에는 ‘신춘음악회’ ‘M 프리마돈나 시리즈’가 관객을 만난다. M 프리마돈나 시리즈 ‘김지영의 ONE DAY’(3월 25일)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다 2019년 퇴단 이후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김지영이 예술감독으로서 선보이는 첫 기획공연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러시아 볼쇼이 극장,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 극장 등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김지영은 이번 공연에서 발레로 표현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도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클래식 시리즈 ‘M 소나타 시리즈’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총출동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를 비롯해 김선욱, 선우예권 등 수식이 필요 없는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출연한다. 또한 2021년 부조니 콩쿠르 우승과 준우승에 빛나는 박재홍과 김도현, 2015년 부조니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문지영 등이 5월부터 11월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피아노 소나타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국가곡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한국가곡 시리즈 ‘세기의 이야기’도 4월부터 10월까지 6회에 걸쳐 펼쳐진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 가곡에 이르는 100년의 시간을 품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문학과 음악이 결합된 가곡의 아름다운 매력을 전한다.

마포문화재단은 재개관을 기념해 뮤지컬 제작에도 도전한다. 9월에 공연하는 뮤지컬 ‘첫사랑(가제)’에서는 작곡가 김효근의 아트팝 가곡이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오세혁과 음악감독 이진욱을 만나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으로 피어난다.

김효근은 1981년 제1회 MBC 대학 가곡제에서 가곡 ‘눈’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가을의 노래’ ‘그리움’ ‘첫사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사랑의 꿈’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아트팝으로 사랑받아 왔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의 오세혁이 작·연출을, 이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에서 오세혁 연출과 환상의 호흡을 맞춘 이진욱이 편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대한민국 대중음악계 거장들도 마포아트센터를 찾는다. 4월에는 남진과 조영남의 사상 첫 듀오콘서트 ‘남진&조영남 마이웨이’가 전국 투어의 시작을 알리며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반세기 넘는 긴 시간동안 끈끈한 우정으로 이어져 온 두 거장의 음악 인생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7월에는 추억의 90-00특집 공연 ‘어떤가요’가 관객들을 소환한다.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의 주인공 조정현, 지금도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고 있는 명곡 ‘어떤가요’의 이정봉,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녀의 연인에게’ 등 한국형 록발라드의 대명사 K2의 김성면, ‘발걸음’의 주인공 에메랄드 캐슬의 지유까지 빅히트 발라드 보컬들이 최초의 합동 콘서트를 펼친다.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명품 재즈 공연 시리즈와 탱고, 월드뮤직&댄스 스페셜도 기대를 모은다. ‘마포아트센터 JAZZ REBOOT’ 시리즈 공연은 총 4회로 6월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재즈 피아니스트 배장은과 2020년 대중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의 연주, 그리고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에 빛나는 객석을 압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물들인다.

이어 10월은 현재 대한민국 재즈신을 대표하는 3명의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 김민희, 이부영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밖에도 5월에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탱고 스페셜이, 8월에는 플라멩코 가수 나엠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NA EM이 정통 플라멩코의 정수를 보여준다.

기초지자체 차원 전례 없는 예술축제를 선보이는 마포 M 페스티벌 시리즈도 계속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마포 M 클래식 축제가 9월 22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12회의 공연으로 도시의 가을을 클래식으로 수놓는다.

한국의 리듬과 동서양 악기, 장르의 콜라보 등 새로운 시도로 채워지는 제4회 M 국악 페스티벌 ‘꼬레아 리듬 터치’도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2019년 1회를 시작으로 전국 유일무이 프로 탭댄스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M 탭댄스 페스티벌은 올해 더욱 화려하게 돌아온다. 역대 ‘빌리엘리어트’ 출신의 아역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빌리쇼’, 처음으로 시도하는 탭댄스 오디션 콘서트 ‘탭댄스 쇼’ 등이 심장을 울린다.

그 외에도 마포문화재단은 대중음악의 산소탱크인 홍대 인디신의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지원하는 취지의 인디음악 프로젝트 ‘2022 인디열전’, 밤섬의 생태적·역사적 보존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예술적으로 바라보는 친환경 캠페인 ‘2022 밤섬 프로젝트’, 문화예술동아리 숏폼 다큐 공모전 ‘논픽션 M’, 마포문화재단 직원들이 마포구 곳곳에서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직접 공연하는 사회공헌 사업 ‘마리오네트 앙상블 M’으로 좀 더 가까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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