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베이스의 중후한 매력 ‘두배로 선사’...성민제·최진배의 콘트라스투 앨범 발매

EP 음반 ‘저스트 베이스’ 출시...엘리제를 위하여·왕벌의 비행 등 수록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5.05 11:23 의견 0
성민제(왼쪽)와 최진배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 더블베이스 듀오 콘트라스투가 앨범 ‘저스트 베이스(JUST BASS)’를 발매한다. Ⓒ클라츠뮤직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성민제와 최진배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 더블베이스 듀오 콘트라스투(KONTRAS2)가 첫번째 EP 앨범 ‘저스트 베이스(JUST BASS)’를 발매한다.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클래식 곡을 중심으로 음반을 구성했다.

콘트라스투는 6일 낮 12시 모든 음원 사이트를 통해 앨범 ‘저스트 베이스’를 선보인다. 클래식과 재즈 무대를 중심으로 기량을 펼치는 두 더블베이스 아티스트의 음반 발매는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독특한 시도다.

콘트라스투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재즈 베이시스트 최진배가 더블베이스 고유의 매력을 알리고자 결성한 그룹이다. 유튜브 채널 ‘더블베이스 코리아(Doublebass Korea)’를 통해 핑크 팬더 주제곡, 비발디 사계의 겨울 2악장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해 구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앨범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클래식 곡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익숙한 클래식 선율을 통해 두 대의 베이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중후한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다.

성민제(왼쪽)와 최진배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 더블베이스 듀오 콘트라스투가 앨범 ‘저스트 베이스(JUST BASS)’를 발매한다. 사진은 앨범 재킷. Ⓒ클라츠뮤직


특히 타이틀곡인 ‘엘리제를 위하여’는 기존보다 리드미컬한 편곡이 특징이다. 퍼커셔니스트 파코 드 진의 신나는 퍼커션 리듬에 맞춰 강렬한 붓점 리듬과 당김음을 결합한 베이스 선율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강렬한 흑백의 앨범 표지는 ‘Art Paris art fair’에서 주목하는 작가로 선정됐던 정연연 작가의 작품이다. 악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 속에 강하면서도 잔잔한 선율의 감동을 흑백의 패턴과 선을 이용해 표현했다. 더블베이스 자체에 집중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성민제는 유명한 더블베이스 콩쿠르인 독일 슈페르거 콩쿠르와 러시아 쿠세비츠키 콩쿠르를 최연소 아시아인으로 석권했으며, 더블베이스 최초 루브르 박물관 초청 연주회를 진행하는 등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음반은 더블베이스 솔로 최초로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함께한 1집 ‘더블베이스의 비행’ 이후 6번째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최진배는 재즈그룹 ‘프렐류드’의 멤버로 재즈피플 리더스폴 베이스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싱어송라이터 지소울 & 따마 BLESSED 공연에 편곡과 연주로 참여하며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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