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김대진’ ‘딸 파비올라김’ 세대 잇는 탁월한 음악적 유전자 펼친다

피아노·바이올린 부녀 8월9일 리사이틀
슈베르트·프랑크·타르티니 대표곡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7.09 09:16 의견 0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부녀 연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이 오는 8월 9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예리하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감동적인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 피아노 음악계의 대부 김대진과 뉴욕타임즈가 ‘눈부신 화려함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솔로이스트’라고 평가한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이 만나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부녀 연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이들의 멋진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8월 9일(화)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지휘자, 연주자, 교육자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면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 음악가 김대진과 역동적이며 날카로운 현의 울림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특급 솔리스트다.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부녀 연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사진)과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이 오는 8월 9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자신의 의식을 작품 속에 투영 시킨다는 확고한 음악관을 가지고 있다.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 독주회와 쇼팽 서거 150주년 협주곡 전곡 연주회 등 자신만의 철학을 녹여낸 무대로 호평을 받은 거장 연주자다. 이뿐만 아니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 그랜드피아노 25대가 함께 하는 ‘피아노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이는 등 클래식 공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 피아노 음악계의 거목이다.

섬세하면서도 지적인 연주와 명쾌한 타건을 통한 단아한 음색, 유연하고 화려한 테크닉과 개성 강한 작품 해석으로 그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선욱, 손열음, 문지영, 박재홍 등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활약하는 피아니스트들을 키워내는 등 위대한 스승으로서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또한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의 평가처럼 정상의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음악적 변신과 진화를 시도하며 10년간의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거쳐 창원시립교향악단에서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약했다. 치밀한 작품 분석을 바탕으로 지휘자로서의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었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부녀 연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사진)이 오는 8월 9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화려한 색채로 단단한 음악적 구조를 잘 표현해내는 바이올리스트 파비올라 김은 서울시향 최연소 협연자로 음악계에 데뷔, 금호 영재 리사이틀 초청 연주와 미국 리빙스턴 심포니 영 아티스트 오디션, 얼빙 엠 크라인 국제콩쿠르 입상, 줄리어드 음대 콘체르토 콩쿠르 우승과 아스펜 국제음악제 협주곡 부문 우승 등으로 실력을 입증 받았다.

독일 쾰른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유창한 테크닉과 청중을 흡입하는 음악성을 소유한 빼어난 예비거장”이라는 호평을 받은 그는 베를린 심포니, 아스펜 심포니, 브로워드 심포니, 수원시향, 코리안 심포니 등과의 협연을 통해 국내외에서 뛰어난 비르투오조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주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음악제 등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콜번 스쿨 예비학교와 미시건 음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녀지간이자 평생의 음악적 동지로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두 연주자의 조화를 만나게 될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들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특별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들의 무대는 슈베르트의 ‘소나티나 D장조’로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노래하는 듯한 연주를 통해 자유로운 화성과 인상적인 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이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를 통해 결혼을 매개로 탄생한 작품이 가진 특유의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악마의 트릴’은 꿈에 악마가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잠에서 깨어나 악보에 기록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곡으로, 3악장에서 복잡한 트릴이 등장해 이런 이름이 붙여진 만큼 바이올린의 화려한 연주 기법과 매력적인 카덴차를 감상할 수 있다.

‘김대진X파비올라 김’의 특별한 듀오 리사이틀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전석 5만원에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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