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토요콘서트는 슈만과 베를리오즈의 위대한 로맨티시즘

지중배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첼리스트 이호찬 슈만 협주곡 a단조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8.16 07:30 의견 0
지휘자 지중배(사진)와 첼리스트 이호찬이 8월 20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신세계와 함께하는 2022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8월 20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신세계와 함께하는 2022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의 백여덟 번째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토요콘서트의 하반기 지휘를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 지중배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낭만파 시대의 두 거장인 슈만과 베를리오즈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연주회의 포문은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서곡으로 소박하지만 기품있게 막을 올린다. 이어 전도유망한 연주자로 각광받으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이호찬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슈만의 첼로 협주곡 a단조를 선보인다. 이 곡은 첼로가 가진 음색의 가능성을 최대한 나타내면서도 관현악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의 흐름에 몰입시키는 점이 다른 협주곡들과 차이가 있다. 엘가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함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명곡을 첼리스트 이호찬의 뚜렷한 강약과 완급의 대비로 채워가며 낭만 가득한 1부를 선사한다.

지휘자 지중배와 첼리스트 이호찬(사진)이 8월 20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신세계와 함께하는 2022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 제공


2부는 프랑스의 대표 낭만주의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즐길 수 있다. 이 곡은 당시 베를리오즈의 짝사랑에 대한 비극적 감정을 담은 작품으로 표제음악 형식을 취한 첫 교향곡이다. 이 곡으로 베를리오즈는 당대의 고전음악에 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한 표제음악을 창안해 천재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휘자가 연주 전 들려주는 수준 높은 해설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미 지난 7월 토요콘서트에서는 지중배 지휘자의 유익한 곡 해설과 함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가득 메운 2000여 청중을 매료시킨 바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는 ‘한 남자’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그만의 해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로맨티시즘 거장의 상상력 넘치는 명곡들로 한 여름날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토요콘서트 입장권은 일반석 3만원, 1만 5000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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