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동기’ 김규현·박종해 첫 듀오리사이틀...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 집중탐구

1월2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공연
비올라·피아노의 아름다운 조화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1.09 11:15 의견 0
비올리스트 김규현(왼쪽)과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오는 1월 2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프로코피예프 & 쇼스타코비치’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국 최고의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김규현과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오는 1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프로코피예프 & 쇼스타코비치’라는 부제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로 만나 든든한 음악적 동지로서 오랜 인연을 이어오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듀오 연주를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20세기 러시아 음악계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조명한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실내악 활동을 펼치면서도 솔로 활동과 독주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오던 김규현의 솔리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국내외 저명 무대에서 활약하던 두 실력파 연주자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김규현은 2018년 노부스 콰르텟에 합류한 이후, 무려 3장에 달하는 레코딩 작업 참여와 더불어 영국 위그모어홀·독일 피에르 불레즈 잘 등 저명 공연장에서의 연주, 멘델스존-쇼스타코비치-브람스-베토벤으로 이어지는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사이클까지 기념비적인 노부스 콰르텟의 행보에 맞춰 숨 가쁘게 활동을 이어왔다.

피아니스트 박종해 또한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취리히 톤할레·뮌헨 가슈타익·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유럽의 유서 깊은 무대에서 독주회를 선보였다.

듀오로서의 정식 리사이틀로는 첫 무대인 이번 공연을 위해 김규현과 박종해 두 사람은 러시아 음악사의 핵심이자 두 작곡가의 삶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들을 골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러시아의 혁명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던 프로코피예프가 고국으로 귀국 후 작곡한 첫 번째 대작인 만큼 온 힘을 기울여 작곡한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고전적 구성과 여유로운 편성, 쾌활한 아르페지오 위에 늘여진 서정적 선율이 특징인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를 비올라 편곡으로 만나볼 무대, 쇼스타코비치의 유작이자 유일한 비올라를 위한 작품인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앙상블 활동뿐만 아니라, 대관령음악제·부산클래식음악제·포항음악제 등 저명음악제에서 활약하며 현재 부산클래식 음악제의 예술 부감독으로도 남다른 음악적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김규현과 비올리스트와의 안정적인 유대감만큼이나 음악적인 앙상블 구현이 기대되는 남다른 개성의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눈부신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번 ‘김규현 박종해 듀오 리사이틀’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R석 5만원, S석 4만원에 예매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