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은 플루트 협주곡 1번으로, 조재혁은 피아노 협주곡 23번으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 협연
2월5·8일 한국 클래식연주사의 위대한 유산 피날레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3.01.25 13:48 의견 0
플루티스트 김유빈(사진)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인아츠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46곡 연주’ 프로젝트의 피날레 두차례 공연 무대에 선다. ⓒ Taeuk Kang/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은 플루트라는 악기의 색채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플루트 협주곡 1번은 진지하고 우아합니다. 1악장의 제목 ‘Allegro Maestoso’처럼 장엄한 캐릭터가 강합니다. 이에 반해 오보에 협주곡을 편곡만 해서 연주하는 협주곡 2번은 훨씬 장난스럽고 유머가 가득합니다. 모차르트의 변덕스러운 모티프들이 더 적극적인 음악 표현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두 협주곡 모두 느린 악장인 2악장이 플루트 선율을 표현하기에 매우 아름다운 것이 큰 매력입니다.”--플루티스트 김유빈

모차르트는 22세에 플루트 협주곡 1번과 2번을 작곡했다. 어려운 일들이 닥치기 전 행복하던 시기에 작곡한 1번은 그의 밝고 경쾌한 음악적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독주악기로서의 위상을 높인 작품이다. 플루트가 ‘천상의 소리’라고 불릴 만큼 테크닉과 관현악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며 감동을 전한다.

1번은 비르투오소적인 스킬보다는 플루트의 음역 전체를 골고루 활용하고 선율과 리듬의 형태도 악기 특성과 잘 어울리게 작곡해 균형감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1악장의 화려하고 우아한 선율, 2악장의 맑은 울림, 3악장의 세련된 기품이 돋보인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사진)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인아츠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46곡 연주’ 프로젝트의 피날레 두차례 공연 무대에 선다. ⓒ MJ Kim/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제공


플루티스트 김유빈과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의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46곡) 연주의 피날레 두차례 무대에 선다. 김유빈은 오는 2월 5일(일), 조재혁은 2월 8일(수) 협연한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인아츠프로덕션과 공동으로 지난 2년여간 모차르트의 유작 교향곡 46곡을 모두 열 차례의 시리즈 공연을 통해 완주하는 대장정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그 마지막 무대인 9회와 10회 공연을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사진)와 인아츠프로덕션은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46곡 연주’ 프로젝트의 피날레 두차례 공연을 2월에 진행한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제공


랄프 고토니가 지휘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5일 모차르트의 현존하는 최초의 C메이저 교향곡 9번,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교향곡 12번, 전성기 작품의 위대한 예술성이 엿보이기 시작하는 교향곡 29번, 생동감 넘치지만 슬픔과 우울을 바탕으로 한 마지막 교향곡 중 하나인 교향곡 39번을 연주한다. 그리고 플루티스트 김유빈과 플루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8일에는 이탈리아 여행 중 작곡한 교향곡 10번, 트럼펫의 힘찬 울림이 아름다운 교향곡 20번, 갈랑트 양식이 반영된 잘츠부르크 교향곡 30번,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의 교향곡 41번 ‘주피터’ 등 그의 음악성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의 작품들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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