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2번·브람스 2번...KBS교향악단 첫 지휘 마렉 야노프스키 ‘더블 선물’

KBS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4월22일 첫번째 무대
밝은 에너지 넘치는 교향곡 2개 한 콘서트서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4.11 11:36 의견 0
독일 정통 사운드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마렉 야노프스키가 오는 4월 22일 KBS교향악단과의 첫 호흡을 맞춘다. ⓒKBS교향악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모두가 하나 되는 소리를 강조하는 지휘자다. 누구도 그 만큼 베토벤을 베토벤처럼, 브람스를 브람스답게 연주할 수 없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종신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수니스트 유성권은 마렉 야노프스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상임지휘자로 근무했을 때 함께 일했기 때문에 유성권의 평가는 정확하다,

독일 정통 사운드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마렉 야노프스키가 KBS교향악단과의 첫 호흡을 맞춘다. 일반적 클래식 공연 포맷에서 벗어나 교향곡을 두 개 연주하는 이색 공연으로 찾아온다.

KBS교향악단은 마렉 야노프스키와 함께 ‘2023 마스터즈 시리즈’ 첫 공연을 4월 22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독일 정통 사운드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마렉 야노프스키가 오는 4월 22일 KBS교향악단과의 첫 호흡을 맞춘다. ⓒKBS교향악단 제공


마렉 야노프스키는 1939년 폴란드 출신이다. 독일 정통 교향곡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을 인정받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현재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예술감독 겸 수석지휘자로서 8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지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베토벤 ‘교향곡 2번(Op.36)’과 브람스 ‘교향곡 2번(Op.73)’을 선보인다.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등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이는 지휘자가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의 형태인 서곡-협주곡-교향곡 구성을 탈피해 1부와 2부 모두 교향곡으로만 구성된 점이 관전 포인트다. 두 교향곡 모두 19세기에 작곡됐으며 D장조의 조성을 지닌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4악장에서 맹렬한 에너지로 종결을 맺는 것이 특징이다.

연주의 ‘정점’에 오른 마스터(Master)들을 초청해 악단과 함께 위대한 연주를 만들어내는 KBS교향악단의 ‘2023 마스터즈 시리즈’는 4월 마에스트로 마렉 야노프스키, 12월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를 조명한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과 예술의전당에서 구매 가능하며, 오는 18일(화) 여의도 KBS교향악단 스튜디오에서 지휘자와 함께하는 사전 렉처를 진행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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