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라하영·원유대...뉴페이스 3명 ‘돈 조반니’에 참신함 더한다

치열한 공개오디션 뚫고 당당한 주역 합류
???????장수동 감독 “노래소리 듣고는 선배들 깜놀”

김일환 기자 승인 2023.05.22 16:03 의견 0
치열한 공개 오디션을 뚫은 소프라노 박소영·소프라노 라하영·태너 원유대(왼쪽부터)가 오는 6월 4일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돈 조반니’에 출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누구지? 처음 보는 얼굴인데.”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다음달 공연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에 뉴페이스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라노 박소영과 라하영, 그리고 테너 원유대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돈 조반니’에 참신함을 더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6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시대적 배경을 18세기 스페인 세비야가 아닌 21세기 아시아 한 가상의 항구도시 K로 설정해 스토리가 진행된다.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세 번째 참가작으로 공연된다.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레치타티보 부분을 드라마틱한 우리말 대사로 처리한다. 관객과의 눈높이를 맞춘 현대 버전으로 선보인다. 한국 오페라의 대표적인 연출가 장수동의 연출과 스페인 출신의 마에스트로 우나이 우레초의 다이내믹한 지휘가 환상케미를 이룬다.

특히 4일 공연에 이름을 올린 3명의 루키가 눈에 띈다. 돈나 엘비라 역을 맡은 소프라노 박소영, 체를리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라하영, 돈 옥타비오 역을 맡은 테너 원유대다. 이들은 독일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동하다 치열한 공개 오디션을 뚫었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신인들에게 대형공연 출연 기회를 주기 위해 해마다 공동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3년 동안 스톱했던 오디션이 지난해 열려 모두 16명이 선발됐고, 세 사람은 ‘돈 조반니’ 출연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리는 가운데 19일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이들은 바리톤 장철(돈 조반니), 소프라노 김은미(돈나 안나), 바리톤 장성일(레포렐로), 바리톤 조병수(마제토), 베이스 김요한(코멘다토레) 등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연습 도중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공모드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소프라노 박소영은 선화예중·예고를 거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최우수로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석사과정(Master)과 마인츠 국립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소프라노 라하영은 대원여고를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오페라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병행하며 독일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테너 원유대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가 파르마 A. Boito국립음악원 비엔니오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장수동 예술감독은 “치열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 3명의 성악가들은 신선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며 “무대 연기는 조금 미숙하지만 소리 하나 만큼은 선배들을 놀라게 할 정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내일의 오페라 스타로 도약할 실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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