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이건음악회에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이 연주하고 있다. 왼쪽부터 볼프람 브람들, 리판 주, 유스트 카이저, 클라우디우스 포프. ⓒ이건음악회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기자] 전국을 돌며 모두 6번의 콘서트를 진행한 ‘제34회 이건음악회’의 감동이 오는 12월에 온라인으로 한 번 더 찾아온다. 독일의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Staatskapelle Berlin String Quartet)’이 선사한 나눌수록 더 커지는 마법 선율이 유튜브 등에서 앙코르로 펼쳐진다.
프리미엄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EAGON)은 22일(일) 본사 소재지인 인천에서 10일 동안의 이건음악회 전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청중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건은 지난 1990년부터 꾸준히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료 클래식 음악회인 이건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34회 이건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건음악회 제공
제34회 이건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나눠보자는 ‘포용’을 주제로, 지난 13일(목)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 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전국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광주 예술의전당 ▲대구 콘서트하우스 ▲부산 금정문화회관 ▲인천 아트센터인천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6회의 공연을 전석 무료로 진행하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이 진정성 있는 음악 나눔을 이어가는 이건의 뜻에 동참해 메인 연주자로 참여해 수준 높은 실내악을 선보였다. 제1 바이올린 볼프람 브란들, 제2 바이올린 리판 주, 비올라 유스트 카이저, 첼로 클라우디우스 포프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클로드 드뷔시가 남긴 유일한 스트링 콰르텟 곡인 ‘현악 4중주 g단조(Op.10)’와 현악 4중주의 틀을 완성한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f단조(Op.20 No.5)’를 유려한 선율과 음색으로 표현했다.
2부에서는 협연 첼리스트 강민지·박노을과 함께 프란츠 슈베르트가 남긴 단 한 곡의 현악 5중주이자 많은 음악가로부터 최고의 실내악이라고 손꼽히는 ‘현악 5중주 C장조(D.956)’를 선보였다.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34회 이건음악회에서 아리랑 편곡 공모전 최우수작 ‘윤정옥 아리랑’의 작곡자 김다연 씨를 청중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건음악회 제공
피날레에서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이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윤정옥(尹貞玉) 아리랑’을 초연했다. 익숙한 아리랑 선율이 해외 연주자들에 의해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15일(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윤정옥 아리랑’의 작곡가 김다연 씨를 청중들에게 소개하며 전도유망한 젊은 음악가를 향한 축하와 응원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다연 씨는 “제 음악이 유명 연주자를 통해 실현되는 경험은 매우 드물고 진귀하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광주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음악 영재 육성을 위한 제34회 이건음악회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건음악회 제공
17일 광주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4중주단 제2 바이올리니스트 리판 주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건음악회 제공
투어 기간 동안 음악 영재 육성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진행됐다. 17일(화) 광주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의 초중생 바이올린, 첼로 영재들에게 파트별 레슨을 진행하며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간단한 합주를 하며 연주자와 학생 간 음악 교감을 나눴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모든 임직원이 한뜻을 가지고 준비한 이건음악회가 전국 5개 도시의 순회를 무사히 마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34년간 이건음악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이건은 앞으로도 이건음악회를 비롯한 문화 나눔 활동을 확대하면서 음악이 선사하는 감동과 음악이 지닌 포용의 힘으로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건은 음악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도록 오는 12월 2일(토)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온라인 공연은 제34회 이건음악회의 첫 공연인 서울 롯데콘서트홀 실황이 녹화된 공연으로, 이건음악회 유튜브 채널 및 아르떼 TV에서 동시 방영되며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