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음악은 우리가 가장 잘한다”...90년 역사 프라하심포니 서울 공연

토마시 브라우너 지휘로 1월18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올 드보르자크’ 프로그램 구성...첼리스트 문태국 협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1.03 14:00 의견 0
상임지휘자 토마시 브라우너가 이끌고 있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월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체코 음악은 우리가 가장 잘한다.” 중세 유럽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 지난 수백 년간 클래식 음악의 주요 장면에 등장했던 프라하에서 1934년 창단한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체코를 넘어 중부 유럽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손꼽힌다.

상임지휘자 토마시 브라우너가 이끌고 있는 프라하 심포니는 오는 1월 17일(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과 18일(목)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대한민국 대표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

프라하 심포니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는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기에 영화 음악 녹음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들은 체코 영화계를 사로잡았다. 이후 바츨라프 스메타체크, 이르지 벨로홀라베크, 피에타리 잉키넨 등의 상임지휘자와 함께 90년의 역사를 만들며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를 아우르는 교향악단으로 성장과 깊이를 더했다.

상임지휘자 토마시 브라우너가 이끌고 있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월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지난 2020년부터는 토마시 브라우너(1978년생)가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체코 주요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유럽의 여러 명문악단을 객원 지휘해온 젊은 지휘자와 함께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것.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새로운 역사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으로 프라하 심포니와 관객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프라하 심포니는 한국 관객과의 인상 깊은 만남을 위해 악단의 색깔을 가장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느 나라의 전통 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할 때면 으레 그 뿌리를 찾아가곤 한다. 프라하 심포니 역시 체코 출신 작곡가 연주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가장 위대한 작품을 들려준다.

프라하의 전통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전설(Op.29 No.1)’, ‘첼로 협주곡(Op.104)’,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Op.95)’로 채워진다. 특히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 9번’은 작곡가가 미국으로 거취를 옮기고 난 후에 쓴 곡으로, 새로운 체험과 완숙한 경험을 한데 묶어낸 대작이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오는 1월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협연한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첼리스트 문태국의 협연으로 함께하는 ‘첼로 협주곡’은 교향곡에 버금가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세상의 모든 감정을 끌어안은 듯 울리는 첼로 소리가 마음 깊숙한 곳에 울림을 남기는 명작이다.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교향곡 중 하나로, 타국에서의 경험을 보헤미아인의 시선으로 옮겨내고 있다.

‘우리 음악은 우리가 가장 잘한다’는 자부심을 음악으로 증명할 프라하 심포니의 내한 무대를 통해 드보르자크의 정통 사운드를 만끽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은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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